독일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는 ‘녹색’과 ‘CSR'

2013.03.05 11:34:10

GL 그룹 ‘녹색 수요일’ 행사에서 세부 이슈들 부각

독일 선급(Germanischer Lloyd)을 포함해 각종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는 독일의 GL 그룹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관한 이슈를 주제로 최근 함부르그 본사에서 ‘녹색 수요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물류, 무역업계 및 NGO(비정부기구) 대표들을 비롯해 CSR 및 탄소배출량보고와 관련된 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강의형식을 지양하고 관계자들이 서로 모여 토의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장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GL 그룹의 부회장이 밝혔다.

녹색성장사업과 CSR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고 업계뿐 아니라 일반대중으로부터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GL 그룹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녹색 수요일’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사업과 관련해 녹색과 CSR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장비 전문기업인 독일의 오토 그룹에서 발표자로 나온 안드레아스도 그룹내 CSR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신들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투명성에 대한 요구와 세부적인 기업의 책임(CR) 문제를 어떻게 다뤄왔는지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로 인해 기업들은 자신들에 관해 회자되는 얘기들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현실에 처해있다. 오토그룹의 안드레아스는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여 경쟁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방적인 자세로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책임관련 프로그램 그리고 탄소 배출과 기타 배기가스 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표가 있은 후 독일/오스트리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 Carbon Disclosure Project) 운영위원장과 Deutsche Börse 그룹내 기업의 책임(CR) 및 지속가능성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독일선사 하팍로이드의 기업발전 담당 상무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이어졌다.

패널들은 ‘어느 분야가 가장 CSR을 필요로 하는가’와 ‘언제쯤 해운업계에서 탄소배출 규제가 의무화될 수 있는가’ 등을 포함해 몇 가지 문제점을 검토했다. 그리고 업계 당사자와 고객은 물론, 기업 내부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 CSR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녹색 공급망으로 인해 비용이 절감되는 반면 CSR을 단순한 효율성 이상의 차원으로 확대할 경우 투자가 수반된다는 점과 함께 CSR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졌다.

패널 토론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8개조로 나뉘어 개별 주제에 초점을 맞춰 탄소배출량 측정, CSR 보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업무 사례 만들기, 투자자 관점에서 보는 녹색과 CSR, 그리고 CSR 수행과정에서의 장애물 등에 관한 세부 토론을 가졌다.

끝으로 GL 그룹의 탄소제품 관리자인 제랄딘이 이미 상당 수준까지 의무화된 탄소배출량 보고의 중요성과 함께 기업들로 하여금 이에 더 관심을 갖고 그들의 CSR과 환경측면의 노력이 투명해지도록 시장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컨퍼런스는 종결됐다. 다음 ‘녹색 수요일’ 행사는 다시 GL 그룹의 주최하에 5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글/ 한영일

 

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영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0년 12월 설립된 환경단체로서, 35개 유럽권 기관투자가들의 후원으로 출발했다. 전 세계 연기금 투자기관을 포함한 금융/투자기관들을 대신하여 세계 주요 상장회사들로부터 ‘기후변화’의 주요인인 이산화탄소를 포함하여 주요 온실가스(Green House Gas, GHG)배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관련 이슈에 대한 장단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업의 경영전략을 요구, 수집하여 이를 토대로 연구 분석을 수행해 오고 있다. 특정기업의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수준을 사전에 파악하여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을 회피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환경보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김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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