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신항 5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선박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선박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 선사, 하역사, 항만운영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부산항 신항 5부두에서 진행됐다. 이날 한국엘엔지벙커링㈜의 벙커링 전용선이 LNG 270톤을 아시아-일본 항로 컨테이너선(CMA CGM, 2000TEU급)에 공급했다. 한국엘엔지벙커링㈜는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되어 이번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해수부는
이번 실증을 위해 선박 입출항료를 면제하고,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하역-LNG 벙커링 동시작업 관련 안전 제도를 점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부산항은 국제적으로 수요가 높은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의 벙커링과 컨테이너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이로써 글로벌 선사의 국내 기항과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 해운업계에서
선박연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운항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이미 LNG 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하역과
연료공급을 동시에 수행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헬싱키항은 2019년 9월, 싱가포르항은 2021년 3월, 상하이항은 2022년 3월에 각각 'LNG 벙커링
동시작업'을 최초로 시행했다.
우리 정부는 'LNG 벙커링 동시작업 기술개발 연구개발(R&D)'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과 안전성 확보에 힘써 왔다. 지난해 10월
광양항에서 벌크선 LNG 벙커링·동시작업 실증과 올해 2월 부산항에서 두 차례 자동차운반선 벙커링 실증을 통해 관련 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부산항의 실증은 북항 감만부두에서 일본 글로벌 선사 MOL의 자동차운반선
두 척에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비동시작업(벙커링만 수행)이었다.
해수부는
이번 부산항에서의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 성공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메탄올과 암모니아의 벙커링 절차 개발을 위한 R&D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부산항에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의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과 울산항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은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실증은 국내 항만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 강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