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Global Report Iniative)라는 기관

2012.09.26 16:42:53

Global Report Iniative

GRI(Global Report Iniative)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소재하고 있는 이 기관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지표를 만들고 등급을 관장하는 비영리민간기구입니다.
여기서 내는 보고서가 GRI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가 기존의 sustainability,CR,ESG,CSR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발간되는 관련리포트와 다른 것은 방법론과 프레임이 표준화를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GRI가 만든 지표를 놓고 이에 대한 이행여부를 기술하는 식으로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GRI 3.1까지 와 있는데 내년에 4세대인 GRI 4.가 선보일 예정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입니다.
GRI는 현재 가장 공신력있는 지속가능 리포트로 인정받고 있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해 GRI A,B,C 3가지 레벨중 하나를  받고 있습니다.
보고서형태가 GRI로 통일되고 있는 추세이고
전세계적으로 단일 스탠다드로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인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GRI는다른 종류의 보고서보다 다루는 범위가 포괄적입니다.
GRI보고서는 ISO26000을 기반으로 평가지표를 만들었기에
노동 인권 지역사회등 7가지분야에 걸쳐 모두 다루고 있는데
GRI3.1만해도 100여가지 항목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죠.
여러 각도에서 기업이 목표하고 추구하고 있는 사안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독립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이죠.
이 기구의 재정은 특정개인이나 국가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고
상업적으로 펀딩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전세계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기부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 스웨덴 외무부가 가장 많은 돈을내고 있고 이어 노르웨이 네델란드 그리고
KGMP순입니다.이렇다고 해도 레벨등급을 정하는 것과 펀딩과는 무관합니다.
스웨덴외무부가 가장많은 기금을 낸다 해서
스웨덴기업이  좋은 등급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세번째 이미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면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상장기업의 45퍼센트가 GRI보고서를 냅니다.
2000년에 50개에 불과하던 보고서 숫자가 2009년에 1400개로 늘었습니다.
환경기업뿐아니라 에너지, 은행, 소비재,대학,제약, 공항등 전 업종에 걸쳐서
GRI리포트로 지속가능 보고서를 삼고 있죠.
 
네번째는 투명성입니다.
GRI보고서는 웹사이트에 공개됩니다.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무료이용이 가능합니다.
투명성이야말로 지속가능성의 첫 걸음이라는 것인데
GRI핵심이 바로 투명성확보입니다.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 비재무적인 사항에서 정확하고 지속가능한 엄격한 정보를
주겠다는 것 이죠.
 
지난주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우수부터 낙제점기업까지 실명으로 언론에 공개되었는데
논란이 큽니다.기업입장과 무관하게 소비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의문이 듭니다.
보도를 보면 이익이 많이 난 기업은 동반성장지수가 높고
사정이 어려운 기업은 낙제점이라는 식입니다.
돈 많이 벌어 협력업체에 현금지원 많이 한 것만이 주요한 평가 기준이라면
표준적 평가라고 지칭할 수 없는 것이죠.
협력,하청업체와 동반성장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이 빠졌습니다.
정확한  평가지표가 공개되어야  지수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국제적 스탠다드에 좀더 접근하는  평가가 아쉽습니다.
 
대기업이 어느 분야에서든 평가에서  1등이란 도식에 감동이 없습니다.
그것은 기부금 많이 낸 기업이  CSR잘한다는 단선적인 평가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하청기업에  남품단가 쥐어짜는 기업이  동반성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항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공정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도 불공정하도급 위험혐의를 받았다는데
이런 대목이 동반성장평가와 무관하다면
시장의 인식과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평가에서 국제적 기준도입으로 투명성 객관성을 높이는 작업이 절실하고
그 대안으로서  차제에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다양하게 점검하는
GRI리포트 작성을 권고 드립니다.
자발적으로 작성해 제출된 보고서를 보고 소비자나 투자자들이 판단하도록 해주면 됩니다.
동반성장이란 취지는 이해하나 국가기관이  기업의 등급을 평가한다는 자체도
사실 별로 환영 받지 못하는 일이고  그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도 거의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신뢰가 영 가지 않습니다.
동반성장 위원회가  지수공개를 통해 국민신뢰와 상생사회에 기여한다고 하면
먼저 평가도구와 방법에서 합리성, 독립성 ,객관성이 납득이 되어야 하겠고
향후 좀더 신뢰받는 동반성장 지수공개를 위해 국제적 표준으로 인정받는
GRI보고서 방법론을 참고해 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GRI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면 납품업자와 제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바
그게 다름 아닌 동반성장의 평가 그 자체입니다.
김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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