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적 기업론

2012.12.02 14:41:59

행복나래 통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리우 20+ 환경회의에 참석해

사회적 기업 육성론을 발표한 바 있죠.

사회적 기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상생과 협력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SK는 나름대로 다양한 CSR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왔는데 

경영진의 가버넌스 문제로 그 의미가 일부  퇴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SK의 의지나 전략이나 가치부여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른바 사회적 기업론이라고 칭할 수 있죠.


SK는 사회적 기업에서 새로운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데

'행복나래'라는 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을 탄생 시킨 것이죠.

그동안 그룹의 구매 관련 업무를 독점해 왔던 MRO 기업을 전격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 것이죠.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태동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신선한 조치이고 이는 시장에 혁신적, 공유 가치적 활력을 주는 결심이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SK 주도 사회적 기업의 역할에 대한 기대죠.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등록된 사회적기업이 750여군데죠.

잘 알려졌다시피 사회적 기업은 기부 기관이 아니죠.

사회적 기업을 외부에서 후원을 받아 나눔을 주선하는 기관으로 오해하는 때도 종종 있는데

사회적 기업도 본질은 기업입니다.


단지 좀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면서

기존 비즈니스의 틈새 내지 소홀히 여겨졌던 이른바 사회적 분야에서

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죠.

사회적 기업이 이익 창출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도 극단적 논리이죠.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SOS는 '사회적 재벌'수준이라  불릴정도로 성장했죠. 모두 44개 사회적 기업을 아우르고 있는  유럽 최대의 사회적 기업인데

사실  이것도 생산자 협동조합에서 출발해  그냥 선의만 받는식이 아닌 프로정신으로  기업을 일구 결과죠. 

그렇게해서 지금은 사회적 기업의 산업 기여가 총생산의 1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죠.

이런 혁신의식으로 창출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미덕이 바로 사회적 기업의 

존재가치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창출의 원천으로 기대를 거는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단순한 기부보다 사회적 기업의 육성이 더 낫다는 걸 설명하면서 생태계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독식구조보다 협력 상생구조로 가는 게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라고 할 수 있죠.

하청을 주더라도 여러 기업이 고루 참여하여 이익을 나누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겠죠.

덧붙여 행복나래 광고 문안에도 나와 있듯이 물고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역할로서 행복나래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행복나래는 이익의 80퍼센트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죠.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는데

'아마도 기업의 이미지제고 수단'으로 삼기 위한 홍보수단이 아님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적 기업의 원론에 충실할 필요가 있고  

상생 협업의 시스템이 가동하도록

운영시스템도 대기업 하청지원 방식에서 탈피하고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해야 할 것입니다.

투명성은 무엇보다 기본이겠죠.


2011년 8월 출범한 행복나래는 현재 70여 개 사회적 기업과 제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 우선구매, 육성 그리고 취약계층 고용이라는 3대 가치가

이 과정에서 투명하게 진행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회적 기업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실핏줄 처럼 연결되어

경제적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겠죠. 말그대로  동반성장입니다. 그게 진정한 행복나래 아닌가요?


의존형이 아닌, 겉만 사회적 기업이 아닌

CSR 실현을 위한 사회적 기업 확산이 필요하고

그 점에서 대기업의 품에서 탄생한 SK 행복나래 향후 진행 과정과 운영방식 등에

관심이 갑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탄생할 수 있게 

 SK 사회적 기업론에서 더 큰 기대와 관심을 갖습니다.

SK식 사회공헌 브랜드인 사회적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이미지:구글



글 강지우  CSR칼럼니스트


 

김명근 기자 yes4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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