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STX 추락사

  • 등록 2013.05.06 1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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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그룹의 주력기업인 조선해양이 자율협약으로 사실상 산업은행의 손으로 넘어간 상태고, 이번에는 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팬오션은 매각이 좌초에 당했다. 그만큼 해운업이 위기라는 반증이다. 살 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저런 시나리오나 향후 전망이 무성하다.

분명한 것은 STX 스스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때 샐러리맨에서 회장으로 의자가 바뀌듯이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STX의 추락사를 주가로 보면 한눈에 명료하게 들어온다. 지금 그룹의 중공업이나 팬오션, 조선해양 모두 주가 3천원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잘나가던 때에 비하면 수십 분의 1수준으로 곤두박질이다.

STX조선해양은 81,800원이 최고점이었다. 2011 11월이다. 그 이후 주가는 한 번도 반등을 못하고 3천원대로 주저앉았다. 한편 STX팬오션 역시 2011 10 51,200원을 최고점으로 내리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3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2007년 하반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바로 직전이다. 이미 시장은 도래할 위기를 감지해 주가는 일시적으로 천장을 한번 치고 내리막으로 내달렸다. 그 이후 STX역시 회사의 수주나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가지 노력이 병행되었지만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해운 조선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진행형이다.

STX그룹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봤고 향후 전망도 시계제로다. 이미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주가는 암담한 그룹의 현실을 냉혹하게 반영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M&A신화 강덕수 STX호는 이제 매물로 반기는 이 없는 시장에서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신화가 붕괴한 것이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글 쉬퍼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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