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또 하나의 카페리 탄생

2014.07.10 16:30:19

‘위기가 기회다’…“안전을 최우선”

 지난 2009년부터 추진돼 왔던 평택-연태 카페리항로가 7월 1일 중국 연태항, 2일 한국 평택항에서 각각 취항식을 가지며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한중합작선사인 연태발해국제윤도는 먼저 7월 1일 오전 11시 중국 연태항국제여객부두에서 평택-연태 카페리항로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연태훼리㈜ 홍승두 회장, 발해윤도 위신건 총경리, 연태항집단유한공사 주파 동사장, 장금상선 김남덕 상무, 임광개발 임재원 대표, 해공 김영윤 대표, 동방 김순규 평택지사장 등 양국 주주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중국교통부 국제합작공사 양잔 사장, 산동성 교통국 가오홍타오 청장, 연태시정부 왕쭝 부시장 등이 항로 개설을 지원해준 관계자들도 참여해 첫 취항을 축하했다. 연태발해윤도 한국측 대주주인 연태훼리㈜ 홍승두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평택-연태로 카페리항로 첫 취항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주신 양국 주주들과 항로 개설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양국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카페리항로 개설은 양국간 다리를 놓는 것과 같다. 다리가 놓여지면 양도시간 많은 교류가 생기고 상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연태발해윤도는 앞으로 몇백년이 흘러도 무너지지 않는 만리장성과 같이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태발해국제윤도 동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위신건 발해윤도 총경리도 축사를 통해 "오늘 첫 취항으로 중국과 한국 주주들은 그야말로 한배를 탄 형제가 됐다. 평택-연태항로가 안전하고 튼튼한 항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국간 화합과 발전을 불러오는 다리가 되겠다. 이를 위해 양국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7월 2일 12시 한국측 취항식이 평택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이날 취항식에 참여한 200여명의 관계자들은 취항식 직후 2만 4418톤급 국제카페리선 스테나 에게리아호를 방선해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한중카페리항로 투입선박중 단연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스테나 에게리아호는 세계 최대 카페리선사인 스웨덴의 스테나그룹이 보유한 선박으로 영국인 선장과 해기사 등이 승선해 유럽방식의 안전시스템이 적용되는 한중 첫 카페리라는 점에서 이미 취항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주 3회, 수금일 운항중 일요일 아침 9시 통관 스케줄은 연태페리만의 장점으로 국가산업단지가 상주한 중국 연태와 일본간 당일 선적 및 연계가 가능하여 주당 최대 예측 운송량이 6000teu에 달한다.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한중일 열차페리가 평택항까지 연계될 경우 그 수요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새로운 카페리 선사의 취항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연태페리는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 내외항 여객선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선장 모두 선원수첩 자격증 소유자이며 외항선 선원이라면 필히 갖추어야할 여객선관리이수증과 신체검사증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수칙이 몸에 밴 영국선장의 진두지휘하에 전선원이 약 15일간 하루 2차례 승객구조, 화물선적 및 안전운항에 대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나 에게리아호는 이날 컨테이너 14teu, 여객 86명을 싣고 연태항을 출항해 처녀항해에 나섰고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평택항에 입항했다.

 ‘한·중 주주들의 탄탄한 자금력’, ‘시장의 인프라’, ‘운영진의 오랜 경력’이라는 최적 조건을 가진 연태페리는 향후 3년 안에 한중 카페리 시장을 석권하리라는 야심찬 포부다. 업계 최대 위기인 이 시점에 야심차게 큰 발을 내딛는 연태페리의 미래에 큰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글. 신승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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