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크루즈선사 체험기, 스타 크루즈

2015.11.13 12:54:03



- 캐주얼한 분위기에 젊은층 큰 호응. 아시아 집중 공략으로 세계적 크루즈선사로
- 광저우-홍콩 주말 일정으로 한국인에게도 큰 어필. 한국 관련업계도 직접 느껴야

 크루즈산업의 본질은 ‘여행’이다. 그런 면에서는 물류의 성격을 강하게 지닌 항공과 철도산업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최근 동북아시아 크루즈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물론 한국의 국적크루즈선사 출범과 기항지 수혜 역시 경제적인 수치나 사회적인 바로미터로만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크루즈산업의 흥망성쇠를 논하기 이전에 무엇보다 먼저 세계적인 크루즈선사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 그리고 그 고유의 서비스를 하나부터 열까지 조목조목 느껴보고 볼 일이다.
 쉬퍼스저널이 마련한 ‘세계 대표 크루즈선사 체험기’ 그 첫 번째 주자는 아시아에 본적을 둔 세계 3대 크루즈기업 ‘스타 크루즈(Star Cruise)'사다.



Cruise-Ship
 지난 11월 6일 스타 크루즈사의 7만 톤급 대표 크루즈선박 ‘버고(Virgo)'호에 올랐다. 중국 광저우(광주)의 인천격인 ’난샤(남사)‘항을 출발하여 홍콩을 기항하는 2박 3일의 주말 일정이다. 최근 중국을 운항하는 초대형 크루즈선박들에 비하면 조금은 작은 규모다. 그러나 7만 톤만 넘어가도 기본적으로 63빌딩 뉘어놓은 것보다 크다. 또 크루즈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선박이 너무 크면 선내 시설 이용이나 승하선시 대기시간이 많아 불편하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크루즈여행에 적합한 사이즈‘는 최대 12만 톤 선이니, 버고호 정도면 있을 것 다 있고, 사람도 적당한 수준이다.
 호텔에도 등급이 있듯, ‘바다 위 호텔’ 크루즈라고 모두 초호화급일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최고의 명품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6성급 럭셔리 선사가 있는 반면, 스타 크루즈처럼 대중을 위한 편안하고 부담 없는 선사도 있다. 등급이 높을수록 서비스는 좋아지지만 대신 높은 가격과 높은 격식이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크루즈 본연의 격식은 그대로 지켜가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스타 크루즈는 크루즈 여행 애호가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음식이 근사하다. 크루즈선사에 대한 호불호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음식이다. 먹는 걸로 시작해서 먹는 걸로 끝난다는 것이 크루즈여행이다 할 정도다. 선내 뷔페와 정찬에는 각국의 산해진미가 끊임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버고호에서 맛 본 스타 크루즈사의 음식은 무엇보다 ‘깔끔’하다는 느낌이었다. 일부 해외선사들의 경우 매우 짜거나,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향료를 사용해 먹기 힘든 음식도 있다. 매끼마다 새로운 음식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스타 크루즈 탑승객만의 호사다.



Friend-Ship
 최근 FIT(개별자유여행)로 중국, 일본, 아시아를 주말 혹은 짧은 휴가 동안 여행하는 젊은 층이 많다. 친구들끼리 편하게 해외여행을 떠났다면 스타 크루즈의 주말 버고호 일정을 추천한다. 흡연자의 경우 다른 선사보다 선내 흡연제한이 적어 개인 선실 발코니에서도 편하게 끽연할 수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에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매주 금요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광저우에서-홍콩을 기항하니 중국 남부 최대도시 광저우를 둘러보면서 홍콩에서의 쇼핑도 즐기는 1석 2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선내 위치한 카지노에서 가볍게 갬블링을 즐기면서 작은 마카오를 맛볼 수 있다. 매주 주말 선상에서 개최되는 ‘비트쉽(Beatship)' 파티에서는 지상만큼이나 뜨거운 클럽이 펼쳐진다.

 2016년 5성급 프리미엄 브랜드 ‘드림 크루즈’의 본격적인 운항으로 크루즈산업에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 크루즈사. 1993년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20년 만에 세계 3대 크루즈선사로 우뚝 올라선 그들의 역사와 경영전략 그리고 서비스는 한국 관련 산업 관계자들에게는 물론 국적크루즈선사를 준비하는 선사와 정부에게도 큰 귀감이 되는 선례자료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신승광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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