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루즈 시장 뜬다

2013.01.25 13:36:50

인천항만공사, 크루즈에 방점

전세계 크루즈시장은 북미가 장악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카리브해에 목적지를 둔 크루즈는 오랫동안 크루즈여행의 대세였다.

카리브해 시장점유율은 2012년 39.8퍼센트로, 2006년 46.69퍼센트에 비해 많이 줄었다.

이전보다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

크루즈산업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크루즈승객수는 1700만명으로 전년보다 4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크루즈 마켓 워치에 따르면, 2013년 올해도 크루즈산업은 5.6퍼센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크루즈산업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362억 달러로 예상되며 승객수는 2천9십만명에 달한다.

승객들이 기항지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175억 달러.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0.85달러로 티켓비용이 152.39 달러, 선상에서의 지출이 48.47달러이다.

2013년에는 13척의 크루즈선박이 신규 투입되는데, 2015년까지 총 26척의 크루즈선박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성장산업인 크루즈시장의 권력이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제 크루즈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 여전히 북미와 유럽이 시장의 80퍼센트 이상을 장악하고 있지만, 중국 변수를 비롯한 동아시아로의 크루즈 뱃머리 이동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작년 세계 크루즈선박의 중국기항이 260차례를 넘어섰고, 한국의 부산, 인천 등지의 국제 크루즈선박의 올해 예상 기항횟수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천과 중국은 올해 크루즈의 원년을 기록하면서 향후 크루즈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중국 진출의 원년이자 중국시장공략의 시동이 걸리는 셈이다.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복합 레저그룹인 하이난 그룹은 이달 중국내에서 크루즈선을 취항시키면서 크루즈 산업에 힘찬 시동을 걸 예정이다.

중국 텐진(天津)과 인천을 잇는 5만톤급 정기 크루즈선인 하이난 그룹의 헤나(Henna)호는 1월 25일 첫 운항을 시작하며, 올 한해 22차례 운항할 계획이다.

이미 페리선 운항을 통해 양국간 승객의 추이와 시장이 파악된 상태이기에 인천-텐진 코스는 매우 매력적인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크루즈 붐이 발생한 이유는 크루즈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산업인데다가 지역경제효과에 미치는 여파가 크고, 향후 항만 성장동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사장은 ‘컨테이너 화물의 한계가 분명해진 현시점에서 인천항의 미래성장 대안은 크루즈’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국제터미널 건설을 서두르고 있고, 송도 국제업무단지조성 등 달라진 국제비즈니스
환경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정기 크루즈선 취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사장은 “중국과 정기선을 필두로 환서해안 시대가 지중해 방식의 크루즈 오아시스로 부상할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국제 크루즈업계가 일단 중국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여행 수요의 증가 때문이다.

이제까지 중국인들의 한국여행 주요 교통수단이 비행기였다면, 향후에는 크루즈를 통한 복합적인 스타일로 선호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루즈를 통해 다양한 여행의 즐거움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텐진에서 인천으로 크루즈를 통해 이동한 후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도 여행을 할 수 도 있고, 반대로 인천공항까지 항공기로 이동해 크루즈로 중국에 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여행은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5월, 텐진 노선취항을 기점으로 크루즈 발전전략을 현실화해서 항만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글/ 류인선기자

이철호 chlee@mediak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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