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선사협회 저유황연료 전환 이니셔티브(FWC) 1년 연장

2013.02.01 16:15:09

정부와 협의하여 금년 중 의무화 법안 도입 추진

홍콩정기선협회와 홍콩선주협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항에 입항하는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저유황연료로 전환토록 권장하는 Fair Winds Charter(FWC : 순풍 헌장) 이니셔티브를 올해 1년 더 연장했다고 한 외신이 전했다.

따라서 FWC 2013 멤버사의 선박들은 기존과 같이 항만에 정박해 있는 동안 최대 0.5% 이하 유황연료로 전환시키게 된다.

홍콩정기선협회 회장인 팀 스미스는 기자회견에서 “해운업이 배기가스 배출과 관련하여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일원이 아니고 해결책을 제시할 준비가 돼있는 하나의 산업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협회는 홍콩, 심천, 광동정부가 국제표준과 일치하는 선박 배기가스 감축 규정의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도 냈다.

홍콩정부가 지난 9월 연료전환에 따른 추가비용을 보조해 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지만 FWC 2013 참여선사들은 여전히 청정연료 전환 비용의 50~80를 부담하고 있다는 내용도 성명서에 들어있다.

그리고 이 성명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들과 비참여업체들간 경쟁력 차이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FWC 연장에는 배기가스 배출과 관련해 모든 선사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강제규정 도입을 정부가 시행토록 시간을 벌어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 있었던 국정연설에서 홍콩특별행정구 의장이 ‘항만에 정박하는 선박에 대해 연료전환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고려 중에 있다’는 발언과 관련하여 홍콩선주협회 대표인 아더 보우링은 “선박 배기가스 배출문제에 대한 홍콩 최고책임자의 관심과 지원을 듣게 돼 기쁘다. 이는 지난 2년간 우리가 자발적으로 취해온 조치에 큰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고 정부와 해운업계가 같이 협력할 때만 홍콩항의 선박 배기가스 감축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홍콩정부도 이 획기적인 이니셔티브에 지원을 표명하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장에 대표단을 참석시켰다.

홍콩특별행정구 환경국장인 KS 웡은 “항만내 선박 배기가스 문제와 관련해 해운업계가 이렇게 고심하는데 대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며 저유황연료로의 전환을 의무화시키는 법안 도입을 촉구하고 또 계속적으로 해운업계와 공조를 취하겠다”고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2011년 1월 1일부로 시작된 최초 19개 FWC 멤버사들의 자발적인 연료 전환 노력으로 홍콩항의 아황산 오염도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제 FWC헌장의 멤버사들은 홍콩항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FWC 2013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으며 홍콩 구역 내 입항하는 다른 원양선사들이 여기 동참해달라고 격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정기선협회 로베르토 지아네타 국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진주강 삼각주(Pearl River Delta)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선박의 배기가스 배출을 통제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배출통제지역(ECA : Emission Control Area)을 만드는 일입니다. 또한 우리와 대기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 비슷한 이니셔티브가 발의되도록 FWC가 벤치마킹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글/ 한영일

 

 

한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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