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대호지역, 해운을 가장 친환경 운송방식으로 채택

2013.02.19 15:41:04

최근 연구보고서 고연비,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투자 중요성 강조

지난 1월 ‘美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오대호와 대서양을 잇는 수로) 지역에서의 해상운송에 대한 환경․사회적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캐나다 온타리오 운송연구소가 수행하고 미국, 캐나다 양국의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상호 평가한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대호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육상 운송수단에 비해 연비효율(화물 톤/km당)도 더 높고 온실 가스를 훨씬 덜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쪽 분량의 이 포괄적인 연구 자료는 미국 오대호와 세인트로렌스 수로 지역에서 해상운송을 통한 화물 운송이 환경적으로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현재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의 해운업은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22만7천개의 일자리와 연간 14억불에 해당하는 임금, 346억 불의 사업 매출, 46억 불의 세금을 산출하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북미의 수많은 농부들과 철강 제조업체, 건설사, 식품생산업체, 발전소들로부터 생산되는 연간 1억6천4백만 톤의 원료 및 완제품이 이 수로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캐나다 운송 운영위원회와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주관 하에 양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 연구보고서는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 상에서 선박으로 운송된 화물을 트럭이나 철도로 환적할 경우 교통체증과 함께 고속도로 유지 보수에 높은 인프라 비용을 초래하게 되고 소음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란 점을 경고하고 있다.

사실 주요 선사들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외부적 영향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의 근본 목적은 해운업계 당사자를 비롯해 운송 계획을 짜는 사람들,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 상에서 선박으로 운송된 화물을 트럭이나 철도 등의 운송방식으로 전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환경, 사회적 영향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됐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다른 운송방식보다 해당 지역의 해상운송을 발전시키기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해운상공회의소 의장 레이 존스톤은 “해상운송시스템이야말로 이 지역에서 화물을 운송하는데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임이 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해상운송의 가장 큰 환경적 자산을 뽑으라면 육상에 비해 훨씬 적은 연료로 엄청나게 많은 화물량을 원거리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이겠죠. 국내외 선주들은 이런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선박과 엔진 기술에 향후 몇 년 동안 10억 불 이상을 투자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세인트로렌스 수로 운영회사 회장인 테렌스 보울스는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 시스템은 이 지역 운송의 동맥입니다. 수천 개의 회사들이 이 수로를 통해 새로운 해외시장과 연계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계기로 향후 이 항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감축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WWF 캐나다의 해들리 아처 부회장 또한 “운송부문에서 환경적 성과를 높이려고 노력중인 오대호-세인트로렌스 해운업계 관계자 여러분에 갈채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의존하고 있는 화물 운송에서 더욱 지속가능한 해법이 나오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가 내놓은 에너지 효율과 온실 가스 배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선대는 트럭보다 약 7배가량, 그리고 철도보다는 1.14배 정도 연료 효율성이 좋다. 철도와 트럭이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선대와 비교해 동일한 화물에 동일한 거리를 운송한다면 각각 19%와 533%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아울러 해상운송은 도로와 철도의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기준으로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선대가 운송한 총 화물량은 철도의 3백만 화차에 해당된다. 이는 현재 캐나다 철도 운반량의 2배 정도이며 미국내 메이저 철도회사들 운반량보다 50% 정도 더 많은 물량이다. 한편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선대의 총 화물량을 트럭으로 따지면 710만대 분에 해당되는데 향후 이 지역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한 기존 트럭 교통량은35~100%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만일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의 해상 화물이 완전히 트럭으로 대체된다면 앞으로 60여년에 걸쳐 고속도로 유지보수비용만 46억 불이 추가 발생하는 상황도 예측됐다.

이번 연구는 2012~2025년으로 시한을 잡아놓고 몇 가지 조건, 즉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고 새로운 선박기술을 확보하며 저유황 연료를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로 선박들의 배기가스 예상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선박으로부터의 온실가스,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립자 배출량(모두 스모그 및 산성비 발생의 원인이 됨)이 현격히 줄어드는 걸로 나타났다.구체적인 감소비율을 보면 온실가스 32%, 질소산화물(NOx) 86%, 황산화물(SOx) 99.9%, 미립자(P.M.) 85%였다.

글. 한영일

한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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