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하팍로이드의 'EcoCalc'

2013.03.04 17:00:14

각종 배출량을 자동 계산해 준다

독일 최대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 Lloyd)의 친환경 노력은 남다르다. 지속가능성을 회사의 기본 DNA로 삼고 선박 기술에서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환경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하팍로이드의 에코켈커레이터(EcoCalc) 세계 최초의 복합측정 기술로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통상 선사들이 제공하는 것은 이산화탄소배출 측정이다. 그러나 하팍로이드의 에코측정은 이산화탄소 배출량뿐 아니라 유황, 질산 그리고 특수물질(PM10)의 배출량까지 알려주는 종합 배출량 측정시스템이다. 선박뿐 아니라 다른 운송수단의 배출량도 계산해주는 다목적 용도의 시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2011년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실을 물건의 규모 등 기본정보를 넣으면 4가지 종류의 배출량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서울의 한 회사에서 부산항을 출발해 함부르크항구를 거쳐 독일 하노버로 300 TEU 보낼 경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을 계산하면 아래 도표와 같이 바로 숫자가 나온다.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 수송과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 배출량에 대한 최고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산화탄소 배출감축은 글로벌 물류뿐 아니라 전 세계경제에서 가장 중대한 도전이자 과제이다. 이와 관련 하팍로이드 '미하일 베렌트' 회장은 "투명성은 배출량 비교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측정량을 통해 화주들은 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위한 선택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좀 더 제품을 깨끗한 배에 실어 보내는 게 가능하다. 이는 환경개선에 중요한 출발점이다. 결국 친환경적인 선사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는 것인데 향후 컨테이너 선사경쟁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150여 척의 자체선박을 보유하며 오대양 육대주에 90여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하팍로이드가 1년간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총 5백만 TEU에 달한다. 바다를 안방처럼 드나들고 있는 것이다. 등산객이 오르는 산에서 환경보호를 지키듯이 대양을 오가는 선박들도 왕래가 공짜가 아니라 환경도 보호하면서 항해를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하팍로이드는 책임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하팍로이드의 환경보호 의지는 자체 지속가능성 정책(Sustainability Policy) 10대 원칙에 잘 구현되어 있다. 자체적인 목표설정과 실행노력뿐 아니라 전 세계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 글로벌 차원에서 클린과 그린에 동참하고 있는 점도 본보기이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1위 선사인 하팍로이드는 글로벌 친환경 흐름을 주도하는 진정한 프론티어이자 리더이다.

우리나라 선사들도 이런 점은 본받을 만하다.

 

/ 신창섭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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