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북극항로 2050년에 열린다

2013.03.22 17:25:53

 

2050년에는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 가는 가장 빠른 항로가 북극을 가로지르게 될 것이다. 지난 월요일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lu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북극점을 바로 지나가는 항로가 2050년쯤 열린다고 한다.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UCLA에서 지리학을 연구하는 로렌스 스미스(사진) 교수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캐나다 북쪽에 위치한 북서항로가 경제성 있는 항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은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만 통과가 가능한 항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북쪽 해안을 끼고 있으며 현재 주요 북극 항로로 이용되고 있는 북극해항로도 계속해서 경제성 있는 항로로 주목 받을 것이다.

북극점을 지나는 항로는 이전에는 한번도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이 없었다. 이 항로는 1.2미터 두께의 얼음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쇄빙선만 항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 교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을 지나가는 항로들의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지금 북미 동부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선박은 북서 항로를 이용할 수 없다. 캐나다군도 때문에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고 북극해항로와는 다르게 얼음이 떠다녀 항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리로 따지면 북극해항로가 더 멀지만 시간이 적게 든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북극 빙하 유실을 예측해 봤을 때, 2050년쯤에는 북서 항로를 이용해 북미 동부 해안에서 베링 해협까지 15일만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스미스 교수는 밝혔다. 이는 북극해항로를 이용했을 때 23일이 걸리는 것보다 30퍼센트의 시간을 절약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항해가 1년 내내 가능하지는 않다. 겨울에는 다시 얼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북극 항로들이 열리면서 최북단 지역의 육상 운송 경로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번역.정리 김지선

 

이미지 제공: gCaptain

사진 출처: 구글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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