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연료의 가스 전환에 앞장서는 북유럽항만들

2013.03.22 18:01:11

스웨덴 고센버그항등 LNG연료 인프라 개발에 박차

북유럽 항만들이 청정 선박 연료 도입의 한 방안으로 기존 벙커유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름이 운송부문의 자리를 차지해온 반면 가스는 발전과 난방에 주로 쓰여 졌는데 점점 강화되는 배기가스 관련 규정과 금전적 이익측면을 고려해본다면 몇 년 내에 다른 산업 부문에도 이런 추세가 확장될 걸로 예상된다.

북미에서 셰일가스 붐이 일어나면서 생긴 저렴한 가스에 대한 공급 전망과 함께 유럽에서의 환경규제 강화는 운송연료로서의 가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공해의 주요 근원을 제거할 목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등이 떠밀린 북유럽항만들이 2020년 말까지 선박에 공급할 LNG 연료 충전소 설치에 있어 일종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가스탱커 및 터미널 운영협회(SIGTTO) 부장인 앤드류 클리프톤은 “현재 LNG를 연료로 사용하며 운항중인 선박은 전 세계에 약 20척으로 대부분 스칸디나비아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몇 척이 더 발주된 상태고 그 추세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EU 항만의 LNG 제공시설 의무화 추진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인 GTT(Gaztransport & Technigaz)그룹의 LNG 연료 담당 이사인 아더 배럿은 주요 원양해운 선사들에게 자금여력이 더 생기고 LNG동력 엔진을 주문하기까지는 최소한 2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때쯤은 LNG를 선박연료로 주입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가 많이 생겨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U(유럽연합)의 법률 초안은 해운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5년 수준의 최소한 40%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EC(유럽위원회) 또한 2020년까지 EU의 모든 주요 항만들이 의무적으로 LNG 급유 시설을 제공하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월 발간된 EC 작업문서에 따르면 해운부문 LNG 지원 찬성과 관련해서 큰 경제적 변수가 있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

스웨덴의 인프라 구축 전문회사인 스웨데가스와 더치 오일 그리고 가스저장 회사인 보팍은 스웨덴 최대 항만인 고센버그항 LNG 터미널 건설에 1억5천5백30만 불을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다.

스웨데가스의 대변인은 2015년부터 고센버그항에서 LNG 공급이 시작돼 2017년까지 그 업무가 확대,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의 앤트워프항은 암스텔담, 브레머하벤, 브룬스버틀, 고센버그, 함부르그, 르아브르, LA, 롱비치, 로테르담, 스톡홀름, 지브리지항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항만들과 함께 LNG 급유 업무의 안전한 절차와 관련한 지침서 개발을 위해 국제 워킹그룹을 주재하고 있다.

세계적 허브 항만인 로테르담과 싱가포르는 입항선박들이 LNG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시설 투자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노르웨이 또한 정부차원의 LNG 해상운송 연료 저장 네트웍을 개발해놓은 상태다.

배출통제구역(ECA)내에서 선박의 오염을 줄이는 새로운 기준에 영향을 받고 있는 북미 항만들도 유럽을 따라가기 시작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일정 시간 걸려

영국-네덜란드계 에너지 거대 그룹인 로얄 더치 쉘은 최근 루이지애나와 온타리오에 두 개의 소규모 가스 액화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에 가동 계획인 이 프로젝트는 운송연료로서 LNG 사용의 가치를 밝혀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클락슨 캐피탈 마켓의 전무이사인 우르스 두르는 보고서에서 “북미 연안 거주 지역은 중유 사용을 금지하는 배기가스 기준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청정 연료’가 갈수록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항만 내 LNG 수출입 터미널을 시작으로, 가스 운송과 보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LNG로의 전환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고 처음에는 대규모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이 분명하다.

쉘(Shell)은 주로 운송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대부분의 에너지원 측면에서 궁극적으로는 가스가 기름을 추월할 걸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자체 보고서에서 “2030년대에는 천연가스가 70년간 치세를 누려왔던 기름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세계 최대 주요 에너지원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쉘은 2040년 전에 도로운송 부문에서 기름이 다른 에너지원에 수위 자리를 내주는 일은 없고 자동차 시장 또한 가스연료 차량들이 전기차와 치열한 한 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도 기름연료 차량을 좀 더 청정가스로 교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료의 고에너지밀도가 운전 거리를 늘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LNG를 중량화물 운송에 있어 하나의 흥미로운 연료 옵션으로 올려놓게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LNG가 트럭에 사용될 수 있도록 비교적 기술 개발이 잘 돼있는 편”이라고 네덜란드의 도로 가스 운송 회사인 롤랜드 LNG가 전했다.

한편 중국은 정부가 나서 가장 큰 운송부문을 천연가스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톰슨 로이터즈)

글 한영일

한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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