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포트, 선택 아닌 필수

2013.03.26 17:55:16

 '클린포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제1회 클린포트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만응(사진) 이노베이션 KR대표는 강조합니다.
그의 기조연설이 시사하는 바가 커 전문을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먼저 제1회 클린포트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이 행사의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으로 개최되는 클린포트 국제컨퍼런스는 클린포트의 도입을 위한 국제적인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잘 아시고 계시듯이, 항만은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을 연결하는 허브이며, 모든 물류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입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주요 항만은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모두 대도시 또는 대도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항만 및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은 오랜 기간 동안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육상운송은 각 국가별로 온실가스(GHG),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입자상물질(Particulate Matter) 등을 오래전부터 규제하여 왔으며, 이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상운송 또한, 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및 각종 오염물질에 대한 국제규제 도입, 선박 연료유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해 온실가스 및 각종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들이 급속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항만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추고 있는 해운산업의 친환경 선박 도입에 대한 노력에 대해 잠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해운산업의 시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인 BDI(Baltic Dry Index)가 호황기였던 2008년에 비해 10%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해운산업의 시황의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박용 연료유 가격의 고공행진, 국제해사기구의 각종 환경규제 도입 등으로 인해, 해운산업에서는 온실가스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저감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따라, 해운업계, 조선업계 및 관련업계에서는 친환경선박의 건조 및 운영이 향후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임을 고려하여 생사를 건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만분야는 육상운송 및 해상운송에 비해 친환경 관련 논의가 약간은 부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들어 국제 경제위기로 인한 국제 물동량 증가세의 둔화,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기항지 수의 축소로 인한 주요항만들의 경쟁 가속화 등으로 인해, 친환경 항만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육상운송과 해상운송 분야의 환경관련 논의 추이를 고려해 볼 때, 친환경 항만에 대한 국제사회 및 시장의 요구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미 주요 항만에서는 저탄소 및 친환경 항만체계를 구축하여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클린포트 개념의 도입 및 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며,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컨퍼런스가 국제적인 정보 교류 및 이를 통한 클린포트의 확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클린포트 구축을 위한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되어 클린포트의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건설적인 논의로 연결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린포트에 대한 논의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오늘과 같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주최측 및 관계기관 여러분에게 항만산업 관계자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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