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 도루묵' 될라.. 풍어로 판매 애로

2013.04.10 15:26:35

지속가능한 어업위한 배려 절실

 강원도 고성군 황종국 군수는 요즘 맘이 편치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어민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고 합니다.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처럼 원 상태대로 되돌아간 그 도루묵 때문에 고을의 책임자인 황 군수뿐 아니라 요즘 동해안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고성군 거진항의 겨울철 주 어종은 명태였습니다. 그러나 명태 구경한 지가 오래되었고 환경이 변화되어 명태가 안 잡힙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그나마 도루묵이 많이 잡히는데 문제는 판로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루묵도 상물림의 말짱 도루묵이 아니라 귀한 대접을 받고 일본까지도 수출했는데 왜 사정이 이렇게 악화되었을까요?

지난 겨울 갑작스레 도루묵이 많이 잡혔기 때문이랍니다. 풍어의 기쁨도 잠시 가격폭락으로 생산비도 못 건질 지경에 이른 것이죠. 고성군의 지난 겨울 도루묵 어획량은 전년도보다 200톤 가량 많습니다. 많이 잡히다 보니 값은 폭락해 소득이 30퍼센트 가량 줄었다죠. 지난 겨울 거진 방문 때 썰렁했던 시내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안 잡혀도 탈, 많이 잡혀도 탈인 게 바다의 물고기입니다. 이에 고성군은 행정지원 차원에서 도루묵 판로를 찾아 판촉을 전개하고 있는데, 실적이 영 신통치 않다고 합니다. 겨울철 구우면 노릇노릇한 알이 툭 터져 나오면서 알싸한 맛을 선사하는 도루묵은 조려 먹어도 일품이고, 무 썰어 넣고 고춧가루 풀어 찌게 해도 담백한 맛이 개운합니다.

이럴 때 대형마트들이 나서 판촉을 도와주는 것도 CSR 활동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SNS를 통해 구매 독려를 하고 있는데, 여러 지자체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공동모색 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 대한 배려정책입니다. 어차피 대형마트들은 생선을 지속해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어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원활한 공급망을 터주면 나중에 보답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냉동 보관도 한계가 있기에 4월 말까지 판촉 활동을 한다니 미각 애호가 여러분은 고성군청으로 연락하시면 택배 서비스로 저렴한 가격에 한 상자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 고성군청 033-680-3453

 

이미지: 구글

: 강지우 CSR칼럼니스트

 

강지우
Copyright @2009 My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미디어케이앤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원로3길 19, 2층 2639호 Tel: 02)3411-3850 등록번호 : 서울, 다 06448, 등록일자 : 1981년 3월 9일, 발행인/편집인 : 국원경(010-9083-8708)
Copyrightⓒ 2014 미디어K&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