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성황리에 폐막

2014.09.04 00:35:02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의 크루즈 행사로 자리매김.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창립으로 협력 성장체계 다져.
제주 최대 수입원 감귤산업의 25% 육박. 범국가적 주력산업으로 주목해야.



 연평균 8%의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크루즈산업은 이제 아시아의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크루즈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인천, 제주, 부산항 등을 찾는 해외 크루즈여행객들의 숫자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 때, 한중일을 위시한 아시아 전역의 크루즈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 2회를 맞은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지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포럼은 올해 아시아지역을 기항하는 주요 크루즈선사의 경영진을 비롯해 정부 및 기항지 관계가, 관련 전문가 등 아시아 크루즈 핵심 멤버 1.000여명이 참석해 실무적인 협약 및 공동체계 구축을 통한 아시아 크루즈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환영사에서 “크루즈관광은 이제 아시아 해양관광을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으로서, 제주는 크루즈관광을 제주관광의 핵심 분야로 육성하고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 성장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히며, “‘아시아 크루즈관광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크루즈산업 발전방안이 모색되길 빈다."라며 행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출였다. 한편, 크루즈를 통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언급하며, 크루즈를 통한 북한과의 평화교류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뒤를 이은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환영사에서 “세계관광기구는 크루즈 여행을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꼽고 있다. 2020년에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점유율이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며,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크루즈산업 육성협의체‘ 그리고 ’크루즈산업 육성지원 법률‘을 통한 중장기 산업 발전의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창립.
 이번 개회식에서는 아시아 크루즈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동 협력체인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sia Cruise Leaders Network, 약칭 ACLN)의 창립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김의근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을 필두로 한 이 ACLN에는 정웨이항 중국크루즈요트협회 회장, 크리스티나쇼우 싱가포르크루즈터미널 사장, 부디복 코스타크루즈 수석부사장등의 아시아 전역의 크루즈관련 중요인물들은 물론, 코스타(Costa), 로얄 캐리비언(Royal Caribbean), 카니발(Carnival), 프린세스(Princess), 스타(Star) 크루즈 선사들과 해양수산부, 일본 국토교통성, 중국크루즈요트협회, 싱가포르크루즈센터, 한국관광공사 등 아시아 8개국 48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향후 ACLN은 아시아 크루즈 관광 시장 확대와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과 회원 공동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시아 크루즈터미널 협회(ACTA) 연차회의
내년에도 제주서 열려.
 포럼 첫째 날 연계행사로 열린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sia Cruise Terminal Association, 약칭 ACTA) 연차회의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연차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명실상부 아시아 크루즈 네트워크의 중심임을 확인했다. ACTA는 싱가포르, 중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7개국 9개 지역 크루즈터미널 및 항만관리국을 회원으로 하며, 아시아 기항지의 공동마케팅과 크루즈터미널 전문인력 교환 프로그램의 운영, 크루즈 관련 정보 및 통계 자료 공유 등 크루즈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회원들의 네트워킹과 공동마케팅, 정보제공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터미널 협회이기에 연이은 제주의 ACTA 연차회의 개최는 실로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아 최대 기항지 제주,
크루즈산업으로 경제 활성화 기대. 

 작년대비 2배에 달하는 8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수가 2014년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주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 크루즈 기항지로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3년, 약 220만의 외국인 여행객들 중 40만명이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방문했다, 또한 2012년 크루즈 기항객들의 제주에서의 직접 소비가 연간 2천억 원에 달한다. 현재 감귤 산업이 7천억 원 규모인 것을 고려한다면, 크루즈는 향후 제주의 가장 큰 주수입원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의근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시아 기항지 1위로 성장한 제주의 입지적 이점과 크루즈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제주도의 정책적 의지의 일환으로 이 포럼을 기획 및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단순히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아시아 각국 간의 협의를 다지는 장일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의 섬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와 나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범국가적 행사로 이제 그 입지를 확실히 다진 셈이다.

글. 신승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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