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과 사회공헌

2012.10.17 22:04:18



요즘 기업에서 사회공헌 부서를 많이 만듭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업의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는 것입니다.

사회공헌팀,사회공헌문화부등 여러가지로 신설되고 있는데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회공헌 부서라할때 사회공헌의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공헌 부서의  역할은 엄밀히 따지면 CSR입니다.

 어느 대기업도  근자에  사회공험팀을 신설했는데 그분들이 건넨  명함의 부서 영문명칭은 CSR팀입니다.

사실 사회공헌은  CSR의 여러영역중  하나인데 그렇게 부서명칭을 건 것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용어고 아마도 호칭하기 편해서 그랬는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공헌이라하면 연탄나르고 김치 담그고 

소외 취약계층에 방한복 보내주는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지금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는 봉사나 기부나 나눔등을 생각합니다.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만드는것이 이런형식의 기부나

봉사를  전담하는 일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면 그건  소견이고

잘못된 인식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그런부서로 발령이나면 물먹어 좌천되는식으로 여기는 풍토 또한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사회공헌부서라는 CSR업무는  기업의 사회적책무에 대한 포괄적인 업무입니다.

2010 11월에  ISO26000이라는 국제표준이 채택되었는데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 노동 인권 지역사회등 분야에서 표준에 의거 기업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사회적이라는 측면과 이해관계자라는 측면입니다.

 

SR이라할때  S  social 내지 stakesholder를 의미합니다.

더불어 다같이 이해관계자들이 공생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기업이 납품업자들을 파트너로 공평한 대우를 해주고

직원들에게 복지나 고용에 대해 보장을 해주는 것등이 다  CSR영역입니다.

이렇게 이해관계자들을 배려해 주는 게 다름 아닌 복지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흔히 우리가 아는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나  기부입니다.

사회공헌이라는 용어도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태생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용어에 대한 개념을  그냥 사회공헌이라 뭉뚱거려 칭할게 아니라 

좀더 명확한 이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봉사나 기부는 잘하는데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든가 하면 

그건 CSR  잘 하는게  아닙니다.

무더기 해고를 한 뒤  영업이익이 좋아져 회사 주가가 상승했다면  주주들에게는 굿뉴스일지모르지만

그게 CSR 본령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사회공헌 부서를 만든다는 게 영어의 CSR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냥 한국식 정서의 봉사나 기부일을 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존봉사나 기부차원이라면  

굳이 사회공헌팀을 신설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CSR을 정녕한다면 CEO의 명확한  메시지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CSR에는 윤리경영도 다 포함됩니다.

그냥  직원들 행실감시해서 벌주는 게 윤리경영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런게  좀 발생했다고  회사 망하는거보다  오너 리스크때문에  회사가 더 휘청거리는거 많이 봤죠.

환경,노동,인권,직원교육등 제분야에서 잘 살피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CSR  복지의 초석입니다.

CSR은 퍼주는복지가 아니라 시스템 복지입니다.

그렇게 할때  기업도  좀더 국제적인 스탠다드에 맞는 품격있는 회사로 발전합니다.

그냥 돈벌이 잘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수단.방법 안가리고 혼자 돈 잘번다고 칭찬받던 시대도 종언을 고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장님들이 CSR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회사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질적 전환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확보할 때입니다.

봉사나 기부가 CSR 의 핵심이 아닙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게   지역봉사활동에 국한된개념이 아니죠.

 

우리는 그 점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업도 많은데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대다수 구라파 기업들은 물론 중동 아시아 기업들도 CSR

회사경영의 기본원칙으로 도입하고 있고  그 책임성을 다하는 의지로

매년 보고서를 냅니다.

사회적으로 뜨겁게  논쟁하는 복지이슈도 사실

기업내에서 CSR이라는 것을 통해  접근하면  자기주변에서 부터 문제해법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학교. 등등  다 해당되는   사안입니다.

 

차제에 제대로하려면  기업에서 사회공헌부라 하지말고 CSR부서라고

통일해서 부서명패를 만들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문패가 명확해야  방향도 명확 해 지는 것 아닌가요?

글 강지우 CSR 칼럼니스트

김명근 기자 yes44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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