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물류 매출이 최근 5년 동안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및 기아 자동차 그룹 매출 외에도 다양한 완성차 업체의 물류 수주를 확보하고,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도 호조를 보여 이러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육상, 항공물류 영역으로 확장해 종합물류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물류 매출은 2018년에 4조 421억원에서 2022년에는 7조 7060억원으로 90.6%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2021년 이후 완성차 수요가 회복되고 해운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해외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등 공장 옆에 차량 생산 관련 물류 센터를 지어놓고 필요한 부품을 제
때 공급하는 방식으로 차량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벤더 업체로의 부품 운송, 장비 유통 및 트레이딩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회사는 전 세계에 에이전트를 배치하여 어디서든 동일한 수준의 고품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물류
사업이 확대되면서 현대글로비스는 항공 분야로의 확장을 진행하였다. 2021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항공 포워딩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였으며, 그 이후에는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등 다양한 공항에서도 항공 직영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에 GDC 착공을 시작했으며,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의 총 면적 4만4420㎡(1만 3437평) 규모로 지어진다. 해당 GDC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물류단지에는 IT 기반 물류 로봇 등 첨단 자동화 설비가 들어선다. 회사는 GDC 완공 후 영업이 개시되면 향후 5년 간 연평균 약 2만5000톤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시장은
현대글로비스가 항공 물류를 통해 종합물류사로 거듭나는 동시에 외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2021년 폐배터리를 수거해 처리하는 사업에 진출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연한이 6~10년이니 만큼 해당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봐서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외 나머지 자동차 회사의 물량까지 확보하기 위해 항공 물류를 통한 해외 폐배터리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운송 관련 특허를 4건이나 등록했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
운송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했다. 리튬배터리의 경우 부주의하게 관리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항공 운송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배터리 수출입 물량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많은 물류사들이 특수화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형 배터리는 스마트폰, 태블릿, IT 기기, 드론, 로봇 등 쓰임새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IATA로부터 인증을 획득했기에 향후 리튬배터리 항공
운송 수주를 따내기가 수월할 것이란 게 시장의 전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해외 각지에 물류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육상과 해상에 항공까지
더해 종합물류사로 도약하려는 것"이라며 "물류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분 투자도 지속 검토하는 등 그룹사 중심의 물류 인프라를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해외 각지에 96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39개
현지법인, 22개 지사, 35개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글로비스 알라바마, 글로비스 슬로바키아, 글로비스 체코, 글로비스 조지아 등은 차량 생산과 관련한 물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