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 빅 데이터 활용

  • 등록 2017.02.16 1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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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통해 해운 정책 수립 단계에 국민의견 수렴, 관심 유도



 수출 인프라의 중추, 부가가치 1조 2000억 원 창출, 외국인직접투자(FDI) 1000억 원 이상 유치로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 뿐만 아니라 국부 및 일자리 창출에까지 기여하는 산업. 하지만 지난 20년간의 공헌에도 국민들의 관심과 정책 우선순위 밖에 머무르며 여전히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산업, 바로 해운이다. 이러한 현실은 대부분의 국민이 해양을 일상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적고 해운정책 우선순위와 국민이 관심을 갖는 정책 간에 부조화(miss matching)가 발생한데 따른 결과로 판단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해양에 유도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의식과 삶에 스며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첫 걸음으로 빅 데이터를 이용해 해운 관련 키워드별로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국민적인 관심사와 동향 등을 파악, 정책 수요에 맞게 대응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빅 데이터란 무엇인가


 빅 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서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주기는 짧은 데 비해 이동속도는 빠르며, 수치 데이터뿐만 아니라 문자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또 규모(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의 3V로 일컬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Value)를 찾는다는 의미를 더해 4V로 빅 데이터를 특징짓고 있다. 빅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불릴 만큼 기업 경쟁력의 열쇠이자 부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 빅 데이터 시장규모는 2015년 228억 달러에서 2028년 92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 데이터의 분석은 소셜 미디어에서 생성되는 빅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사회 현상이나 이슈를 실시간으로 분석, 이슈의 확산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비즈니스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 분야까지 점차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는 사용자의 관심사, 이용 패턴 등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 국가 정책 등에 관한 다양한 이슈, 여론, 사회현상을 파악할 수 있어 소셜 미디어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어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빅 데이터를 해운에도 응용하면 해운 관련 키워드별로 뉴스,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국민적인 관심사 및 동향뿐만 아니라 다량의 데이터에 숨겨진 패턴과 관계를 파악하여 정책 수요에 대해 맞춤형으로 대응해 해운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와 이슈, 호감도 등을 파악하여 정책 수립 및 집행에 참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입장이다. 






2016 해운항만, 한진해운과 세월호로 국민에 부정적 인식 심어


 해운항만 분야는 해운, 항만, 해사안전, 선원, 항만개발, 국제물류의 6개 키워드를 도출, 이를 토대로 2016년 한 해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된 이슈어, 관심도, 호감도를 분석, 빅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진해운’과 ‘부산’의 언급량이 압도적, 한진해운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거시적 관점보다 계절성과 이슈 중심으로 언급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진해운 사태, 세월호 참사 여파 등이 부정적인 반응으로 표출되었다.


 ‘해운’을 키워드로 도출 한 결과에는 ‘한진해운’이 압도적인 언급량을 보였으며, 한진해운 사태를 둘러싼 ‘정부’, ‘기업’, ‘구조조정’, ‘금융’ 등이 같이 언급되고 있으나 ‘해양수산부’는 찾을 수 없었다. ‘항만’에 대한 분석에서는 ‘부산’이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해운’, ‘기업’, ‘지원’, ‘부산항’, ‘한진해운’ 등이 높은 연관도를 보였다. ‘국제물류’에 대한 결과에서는 수출입과 관련된 ‘기업’, ‘경제’, ‘산업’, ‘운송’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유가’, ‘통관’, ‘정보’, ‘기술’ 등 국제물류 여건과 관련된 연관어 또한 같이 언급되었다.  


 주목해야할 점은 해운, 항만 등 다수의 키워드에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한 해 해양수산부의 역할이나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국민의 평가를 의미한다. 이를 고려할 때 해양수산부의 역할 및 성과에 대한 홍보나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빅 데이터 활용,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 수립 및 시행 필요


 소셜 빅 데이터는 여과 없이 전달되는 국민의 목소리로서 정책적 활용도가 높으며, 특히 키워드를 더 세분화하고 연령, 성, 지역 등 사회적 변수까지 반영할 경우 더욱 가치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수단이다. 빅 데이터를 이용하면 정책 수립 시 국민적 관심사와 정책 요구사항을 파악, 관심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 부정적인 언급이 많은 분야에 대해서는 그 요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정책 수립·시행하는 데 용이하다.


 그러나 항만, 해양안보, 해양환경 등 정부 주도인 분야는 뉴스에서, 해양자원개발, 수산물, 어촌 등 민간 주도인 분야는 블로그와 트위터 등 개인미디어에서 주로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언급량과 언급되는 매체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부 정책이 국민경제 및 국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아가 뉴스뿐만 아니라 블로그, 트위터 등 개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차별화 된 홍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특정 이슈나 계절성 중심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블로그, 트위터 등 개인매체에 대한 홍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 성과들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 또는 동영상 등으로 제작·배포하여 국민들의 해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 해운과 국민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절실하다.



김은비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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