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산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5.10.08 22:06:26

조학행 한국마리나협회 부회장 인터뷰


- 2020년께 일자리 12,000개, 부가가치 1조 5,200억원 창출 기대 산업
- 기대 부응하는 경제 기여 위해선 정부지원과 업계의 합심 절실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마리나산업.
 해양부가 지난 7월 7일 마리나항만법을 시행공표하고 9월 22일 기존의 사단법인 한국마리나산업협회가 특수법인 한국마리나협회로 재출범하면서 한국의 마리나산업은 그 찬란한 미래에 본격적인 돛을 올리고 있다.
 지역경제에 파급효과와 가파른 성장세로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한국마리나산업의 선봉장, 조학행 한국마리나협회 부회장을 만나보았다.



Q 특수법인 한국마리나협회가 출범하였습니다. 협회의 정확한 근황을 듣고 싶습니다.

조학행 부회장(이하 조) : 기존 민법상의 사단법인 한국마리나산업협회가 지난 7월 7일 마리나항만법의 시행과 함께 특수법인 한국마리나협회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협회가 전환된 것이고 업무도 이관된 것이지만 법정단체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협회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7월 21일에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9월 1일자로 법인허가 승인이 났고, 9월 7일자로 법원에 등기를 마쳤습니다. 9월 22일에 서울마리나에서 출범식을 가지면서 10월 1일 송도에 새 터를 잡았습니다.




Q ‘마리나’, ‘요트’하면 아직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조 : 한국에서 마리나산업 육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2007년 3,944척에 불과했던 레저선박이 7년만인 2014년에는 12,985척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종면허 취득자수도 153,559척으로 동년대비 2.3배 증가했고요. 일평균 약 6척의 레저선박이 신규등록하는 셈이죠.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해수부도 크루즈산업과 함께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마리나산업이 크게 활성화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치’, ‘호화’라는 국민 정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요. 그렇지만 골프도 시작과는 달리 대중적인 스포츠로 많이 성장했지 않습니까.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 이 때에 현장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을 시키는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리나산업의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엇일까요.

조 : 지역사회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양양의 어촌 마리나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기존 어항에 마리나를 만들 당시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에서 방문하는 사람들 덕에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운영되면서 지역경제가 무척 활성화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어서면 마리나산업이 창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일본은 570개, 중국은 89개의 마리나가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대대적인 마리나 개발에 나서고 있어서 2020년경에는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마리나가 30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경제 규모에 비하면 레저선박과 마리나항만 규모가 매우 작죠. 이제 한국도 슬슬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마리나산업으로 2020년까지 신규 일자리 12,000개를 창출하고, 1조 5,2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레저선박 제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향후 세계 10대 메가요트 수출국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겠죠.


Q 수익사업으로 어떤 일을 진행하고 계신지요.

조 : 어떤 산업이든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제일 중요합니다. 수익사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저희 협회에서는 최우선적으로 마리나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마리나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요트정비와 항만운영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이 전무합니다. 현재 일하시는 분들도 현장에서 도제(Apprenticeship)로 배우시니까요.
 작년에 해양부가 모집한 마리나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목포해양대와 기존 마리나산업협회가 선정된 바 있습니다. 매년 기관별로 1억 5천만 원씩 3년간 국비가 지원됩니다. 저희 협회가 총괄기관이 되어서 아라마리나(항만운영), 유수SM(요트수리), 현대요트(운항)의 컨소시엄으로 작년에만 110명의 전문인력(기관 전체 238명)을 양성했습니다. 저희기초과정은 국비로, 심화과정부터는 교육비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수이수자들에게는 관련업체에 취업을 주선해주고 있고요.




Q 국가지원금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닌지요.

조 : 작년 같은 경우 국비가 적다보니 수업을 2주간 3번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정책을 수립하고 마리나 관련 업무를 저희에게 위탁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저희가 지원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앞으로 많이 개발해야 합니다.
 현재는 마리나 선진국인 미국, 유럽, 호주 등의 검증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적용이 되는 마리나산업에 특화된 공제나 보험을 개발하는 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Q 해양레저스포츠 체험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 : 해양부가 10개 시·도 및 6개 민간단체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친수(親水) 프로그램’으로 저희 한국마리나협회에서 총괄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신청만 하면 누구든 카누나 카약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만 70만 명이 이용했고, 올해는 77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행사를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정부와 한국마리나업계에 바라시는 점이 있으다면.

조 : 현재 한국에서 마리나사업으로 크게 돈 버는 기업은 없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정부 법에 의해서 만든 단체이기 때문에 산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이니까요.
 현재 협회의 회원수가 20개 정도입니다. 한국 마리나 관련 업체를 200개 미만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영세한 업체를 제외하면 40~50개 업체는 협회에 가입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어 마리나산업의 도약을 위해 함께 힘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를 통해 산업의 힘을 키우는데 함께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신승광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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