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접는 하모니 크루즈

  • 등록 2013.01.25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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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부터 운항 중단

국내 최초의 크루즈로 주목을 받았던 하모니 크루즈가 취항 1년만에 운항이 중단된다. 크루즈하모니사는 서울 본사 전 직원들로부터 이미 사직서를 받았고, 크루즈 운항은 1월 31일자로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모니크루즈 홈페이지에는 1월 28일 부산-후쿠오카-벳부-부산 코스의 하모니 운항스케줄만 나와 있고 2월부터의 운항계획을 공지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운항중단을 예고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모니 크루즈는 그간 승객수 감소로 예정된 운항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 크루즈 업을 접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하모니 크루즈가 사업을 접는 것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모니크루즈가 크루즈사업을 실행하면서 크루즈 본연의 문화 창출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데 실패했다.”고 전제한 뒤, “이는 크루즈를복합 문화 여행이 아닌 단순한 이동수단의 형태로 보는 인식에서 온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하모니크루즈는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서너가지의 프로그램을 갖고 운항했으나, 선상 프로그램 빈곤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왔다.

실제로 하모니 크루즈의 경영진들은 화물선사출신으로 크루즈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했을뿐더러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나 통찰 역시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여행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했던 하모니크루즈의 중단에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제대로 된 크루즈 운항으로 고객도 만족하고 새로운 여행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철호 chlee@mediak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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