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항선박 연료전환 의무화되나?

2013.01.25 13:53:15

세계 3위 무역항인 홍콩항이 최근 새로운 제안을 내놨는데 이 내용이 입법화될 경우 여기를 지나는 선박들은 모두 저유황 연료로 바꿔야할지도 모른다고 해운전문 매체인 gCaptain이 전했다.

홍콩특별행정구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항만에 정박하는 선박에 대해 연료전환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고려 중에 있으며 선박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다른 수단도 아울러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이 제안서는 먼저 업계의 논의를 거친 후 다음 국회 본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홍콩 환경보호청은 작년 9월부터 저유황 연료로 전환시키고 항만내에서 배기가스를 적게 내는 선박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자발적인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560여척의 선박이 참여하고 있다.

예를들어 0.5% 유황 연료로 전환하는 선박은 3년간 항만세를 50%나 면제 받는다.

그러나 이 계획에 동참하는 선박의 수는 전체의 13%에 불과.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유황 연료 사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알려졌다.

선사 대표들은 연료전환에 상당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에버그린같은 경우 비용절감측면에서 컨테이너선 한 척만 그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공정성을 요구하는 선사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머스크의 한 관계자는 “어떤 선박들은 저유황 연료로 바꾸지도 않으면서 비용혜택을 받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부가 이 안을 법제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외 17개 선사는 지난 2년간 자발적으로 저유황연료를 사용해오고 있으며 특히 머스크는 작년 말 홍콩정부가 입항 선박에 대해 고품질 연료 사용을 의무화하지 않을 경우 홍콩항에서 청정연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글/한영일

이철호 chlee@mediakn.com
Copyright @2009 My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미디어케이앤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원로3길 19, 2층 2639호 Tel: 02)3411-3850 등록번호 : 서울, 다 06448, 등록일자 : 1981년 3월 9일, 발행인/편집인 : 국원경(010-9083-8708)
Copyrightⓒ 2014 미디어K&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