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en,Eco,Smart

2012.11.10 10:42:07

녹색선박, 제대로 접근하자

최근 선박의 환경규제와 더불어 조선, 해운, 기자재업계가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U, 일본,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앞다투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속속들이 실적선 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제품들이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메일을 체크하다 보면 몇 번씩이나 해외에서 녹색선박과 관련된 세미나, 컨퍼런스, 심포지움이 열리고 참석해달라는 메시지가 날아온다.

이제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는 규제의 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으나, 대형조선소, 대형선사를 제외하고는 어떻게 접근해야할 것인지의 방향조차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녹색선박(Green Ship)이란 무엇인가? 솔직히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의도 없고 단지 요구되는 EEDI를 만족하는 선박에 적용하여야 하지 않는가라는 얘기들을 할 뿐이다. 그럼 Smart Ship이란 또 무엇이며, Wise Ship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논란들은 단지 온실가스 저감의 의미만을 뜻하진 않는 광의의 환경규제를 만족하며 또한 IT와 융합되는 의미의 차세대 선박을 분류하면서 나온 용어들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온실가스의 규제를 넘어 추가의 기술이 적용된 선박은 Green Ship, 선박으로 해양 또는 공기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중이기 위하여 기술이 접목된 선박은 Eco Ship, 선박이 운항 최적화를 이루기 위하여 IT접목을 한 선박을 Smart Ship으로 불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 선박으로부터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하여 또는 요구되는 EEDI를 만족하기 위하여 어떤 기술들이 접목될 것이며 미래는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우선 선박 자체로 보면 대형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는 선주들의 입장에서 보면 상업적 목적과도 일치한다. 컨테이너의 경우 대형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경쟁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대형화와 더불어 접안시설의 확충이 고려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다.

다음은 구조경량화나 선체저항을 적게 받는 선박의 건조이다. 이는 조선소의 몫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슬립저감형 페인트나 공기를 분사하여 선체저항을 줄이는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었다. 버블쉽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실적선을 개발하여 많은 효과를 본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선박의 안정성이나 황천항해시에 사용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박의 추진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많은 부착물의 설치가 실제로 조선소에서 개발되었고 설치된 선박이 등장했으며, 이중반전 프로펠러나 프로펠러 형상개선 등의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장기 운용에 따른 데이터가 공개된 적은 없는 입장이다. 그중 많은 기술들이 실험실에서 검토되고 있거나 수조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에 사용하는 연료유도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기는 마찬가지 이다. 전통적으로 HFO를 주 연료로 하는 효율좋은 저속 내연기관은 이제 메탄을 주연료로 하는 기관을 사용하는 방법론적인 연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이미 LNG선에 적용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과연 BO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선을 제외하고 일반선박에 사용하는 문제는 LNG 격납장소 및 안전조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터미널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문제가 같이 해결되지 않으면 단기간에 활용될 수는 없다. 바이오연료도 자동차에는 일정량을 섞어서 사용하지만 이것 또한 기술적인 문제가 많다. 어쨌든 대체 동력원에 대한 기술이 확실히 오기 전까지 가스엔진을 사용하는 시대는 올 것이며 일정기간을 장악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버려지는 열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이는 이미 육상에서 상용화 된 제품을 포함하여 선박용으로 개발된 제품도 있으므로 시장을 어느 정도는 끌고 갈 것이고 많은 신규 제품군이 상업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접목도 가능할 것이다. 태양광발전설비는 이미 설치된 선박이 있으며 특수선이기는 하지만 풍력을 이용한 선박도 실적선이 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이며 많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대체 동력원이다. 원자력도 적용할 수는 있지만 상선에 사용하는 것은 정책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연료전지가 각광을 받고는 있으나 개발속도가 현재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가격경쟁력, 기기의 수명, 선박에서 요구되는 출력 추종성 등이 해결되어야만 본격적으로 선박에 탑재될 것이다. 또한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연료의 저장, 공급 및 안정성 확보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나 개발된다면 미래를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고 막대한 시장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연료전지 제조자들이 접근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선/해운의 시대가 변화고 있다. 이 격동의 시기에 살아 남는자와 도태하는 자의 운명은 명확하게 갈릴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모두 살아남는 자의 대열에 우뚝 서서 세계 조선, 해운, 기자재 시장에서 우리의 Follower 들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이미지:GL 홈페이지


글  김만응  한국선급  신성장산업 본부장         

김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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