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2012.12.03 14:26:42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은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커피의 75%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커피가 70년 이내에 멸종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ew 왕립 식물원 (Kew Royal Botanic Gardens)에서 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삼림파괴 같은 현상들 때문에 2080년 즈음에 아라비카 커피는 멸종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연구결과는 커피생산자들부터 소비자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커피는 석유에 이어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상품이고,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생명줄과 같은 수입원이다. 아라비카 커피는 유전적으로 다양하지 못한 종이기 때문에, 해충이나 기타 질병들에 굉장히 민감하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아라비카 커피를 개량하여 좀 더 다양한 종을 만들고, 기후 변화에 잘 견디도록 할 필요가 있다.

Kew의 과학자들은 미래에 기후 변화가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긍정적인 결과에 의하면, 2080년이 되면 전 세계의 커피 생산이 가능한 토지 중 38%가 감소할 것이라고 나타났으며, 가장 부정적인 연구 결과는 99.7%의 커피 생산 지역이 없어질 것이라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를 백 년 넘게 생산해온 수단의 보마 지역(Boma Plateau)를 방문했는데, 보마 지역은 이미 삼림 파괴와 농업 용지 전환으로 인해 이미 상당히 변해 있는 상태였다. 예전의 연구와 비교해 보았을 때, 현재 보마 지역은 상당히 황폐화되어 커피 묘목 수가 감소하였고, 묘목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현상 자체도 감소하였다. 최근 몇 년간 수요는 증가하고 생산은 감소하여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였을 때, 장기적으로 커피 산업은 굉장히 위기에 놓여 있다.

Kew의 과학자들은 그들이 이번 연구가 커피의 위태로운 미래에 관해 분명한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커피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동아프리카의 장소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그들은 삼림 파괴가 커피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기후변화 만으로도 아라비카 커피의 사활에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종자은행에 종자를 보관하는 것과 같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요구했다. 열대우림 협약과 같은 공정무역 기관과 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커피 생산은 더 큰 원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커피 회사들도 이 점을 고려하여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 Triple Pundit

번역 = 인턴기자 최성은

김명근 기자 iwbybf@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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