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세워진 네팔 MBC

2014.01.07 14:10:26

건축가 김 인철의 설계 돋보여




 우연한 기회에 네팔에도 MBC 방송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네팔에서도 최고의 오지로 손꼽히는 무스탕 지역에 있다 해서 MBC(Mustang Broadcasting Community)인줄 알았는데 지난해 10월 우리나라 MBC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등과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네팔인들을 위해 재능기부로 지은 방송국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송국” 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네팔 MBC는 해발 2,800m 히말라야 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전파가 전혀 닿지 않았던 좀솜(Jomsom)지역에 있다.

 네팔에 살지만 네팔을 모르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을 위해 시작된 라디오 방송국 건축 프로젝트에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한 건축가의 재능기부가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강남 교보타워사거리의 명물로 자리잡은 일명 벌집으로 불리우는 ‘어반하이브(Urban Hive)빌딩을 설계한 김 인철(아르키움 대표)건축가다.

 김 대표는 재능기부를 해달라는 MBC와 KOICA의 요청을 받고 히말라야 산자락에 수천년간 축적돼온 현지의 건축 문화를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한 방송국 ‘바람품은 돌집’을 지어낸 것이다.

 히말라야 현지 돌로 지어진 네팔 MBC방송국은 이제 좀솜은 물론 인근 무스탕 지역 주민들의 정보와 소통, 웃음의 창구이자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한 산악재난구조방송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명근 기자 ceo@mediak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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