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를 도시텃밭으로 가꾼 건국대생들의 재능기부

2012.11.01 16:36:00

건국대 건축전공 학생들과 미술전공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 쓰레기로 뒤덮여 버려진 도시 나대지와 폐가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열린 텃밭, 마을커뮤니티 마당, 갤러리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건국대 건축대학 건축학부 신태섭 학생(건축설계전공3, 24) 등 20명과 예술문화대학 박규연 학생(현대미술전공) 등 2명, 그리고 국민대 조형대학 원재룡 학생(금속공예학과) 등 3명 등 총 25명으로 이뤄진 연합 프로젝트팀 ‘FAS PROJECT GROUP’(자문교수 김영석, 건국대 건축설계전공)은 지난 여름방학부터 최근까지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공간녹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학로 뒤편 낙산을 따라 위치한 ‘이화마을(벽화마을)’의 버려진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들 학생들이 도시 내부에 버려진 공간을 재생시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들은 당시 건축학부 주최로 열린 ‘도시의 낙후주거지역에 대한 워크샵’을 통해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다시 살리는 ‘공간 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건축설계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마을을 아름답게 꾸며줄 미술전공 학생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했다. 

건출설계와 디자인 등 25명으로 팀을 꾸린 학생들은 서울 종로구청의 도움을 받아 수차례 현지답사를 통해 서울 성곽이 인접한 곳에 건축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뒤덮혀 버려진 공간을 발견하였으며, 건축전공 학생들의 공간디자인과 미술전공 학생들의 벽화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화마루)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먼저 종로구청과 힘을 합쳐 방치된 쓰레기를 정리했으며, 공간재생을 위한 건축전공 학생들의 마을 가구 제작과 함께 미술전공 학생들의 벽화작업, 그리고 종로구청 녹지과의 공간조성 공사까지 3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직접 114만원의 기금을 모아 평상과 테이블, 벤치 등을 마을 마당에 기부했다.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이화마루 텃밭에서는 상추와 배추 무 등 농작물을 재배해 서로 나누는 기쁨도 선사했다. 

또 폐허로 방치되었던 벽을 활용하여 이화마을의 모습을 표현한 이화마루 갤러리는 이화마을과 서울성곽길을 찾는 많은 서울시민과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영석 교수는 “학생들이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자신의 전공 지식과 재능을 최대한 살려 여름방학 내내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학교에서 주어진 과제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 기획, 진행하여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건축학도로서 도시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직접 실천하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체험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뉴스와이어)
김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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