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 · KOICA, 인도네시아 ODA 사업 돛을 올리다

2014.01.20 11:35:56



선박안전기술공단, KOICA와 인도네시아 국제협력사업 착수

인니 선박검사 및 해양환경 기술 분석 및 자문, 교통부 선박검사 교관 양성 교육 및

초청연수 실시, 교육관련 교안 및 교재 개발, 선박검사 관련 장비 지원 등

인도네시아 교통부와의 MOU 협약, 한국에서 체결 예정

향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과의 ODA사업 추진



 선박안전기술공단(KST·이사장 부원찬)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관련 국제협력사업(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에 착수하고, 동남아 지역 해양안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지난 해 11월 KOICA의 ‘인도네시아 선박안전성 제고 및 해양환경 보호 역량강화 사업 용역’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KST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동 사업과 관련한 착수보고회 개최를 비롯하여, 관계 기관 방문 및 면담 등을 진행하였다.

 외교통상부 산하의 정부 출연기관으로써 정부 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 전담기관인 KOICA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ODA 사업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이 부원찬 이사장 부임한 이후인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전 국토가 섬으로 되어있으나 아직도 해양 관련 인프라가 현저하게 부족한 인도네시아의 선박안전관리 법령 개선·교육을 통한 선박안전성 제고 및 해상 인명·환경 보호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13억 원, 사업기간은 2015년까지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ODA 사업은 인도네시아 선박검사 및 해양환경 관련 기술기준 분석 및 자문, 인도네시아 교통부 선박검사 교관 양성교육 및 초청연수 실시, 인도네시아 내부의 전파교육을 위한 교육관련 교안 및 교재 개발, 선박검사 관련 전산 프로그램 및 검사도구 등의 장비 지원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항로표지기술협회(이사장 류영하)과 함께 인도네시아 지역 해상 교통 시설 설치 등 해양 안전 인프라 확충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이번 착수보고회 이후 동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인도네시아 교통부와의 MOU 협약식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주기적인 중간보고회 등도 가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전 국토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지역의 해양안전 인프라 확충이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선박안전기술공단이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과의 해양안전 사업 진행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전 지역이 섬으로 되어 있음에도 아직 해양 관련 인프라나 기술 등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공단의 선진화 된 해양안전 기술력이 투입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확보 및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특히, 동북아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인도네시아 말라카해역의 선박 안전운항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부 이사장은 “KOICA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국제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향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으로 이어지는 동남아 ODA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해사안전 분야가 ODA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일정에 함께한 항로표지기술협회 류영하 이사장은 “이번 ODA사업 중 인도네시아 항로표지 컨설팅 분야에 동 협회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필리핀 지역 해상 항로표지 설치와 관련 ODA사업을 진행하는 등 KST와 함께 동남아 개발도상국 협력 사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착수보고회,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 나타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교통부 스리위자야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ODA사업 착수보고회'에는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 김병관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부원찬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류영하 항로표지기술협회 이사장 등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지역 항만청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동 보고회의 개최도시인 자카르타가 속한 자바 섬의 항만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소 멀리 떨어져있는 수마트라 섬 지역의 항만 청장도 참석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동 보고회에서는 이번 인도네시아 ODA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KST 녹색성장실 박한선 실장이 참석자들에게 동 사업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으며, 현지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이 이뤄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KST 부원찬 이사장은 “전 세계 화물운송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해상운송은 전 인류의 지속가능개발과 인류발전의 중요한 통로”라면서,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 손실,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등 해양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는 모든 국가가 미래 세대를 위해 공동으로 보존해야 하는 인류의 공동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 이사장은 “KST는 선박안전과 관련한 KOICA 국제협력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교통부와의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ODA사업 관계 기관 방문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과 동 ODA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항로표지기술협회의 류영하 이사장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KOICA 인니사무소, 주인니한국대사관, 인도네시아 선급(BKI)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 있는 관계 기관들을 방문, 이번 사업의 원활한 수행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하였다.

 7일 오전에는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방문하여 김병관 소장과 이번 ODA 사업과 관련된 면담을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병관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조선 등 인도네시아 해양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인도네시아의 해운 기반 부족이 이 나라 서민들에게는 고향으로 돌아갈 엄두를 못 내게 만들 만큼 큰 고통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의 해양 안전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성되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저렴하고도 안전한 뱃길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주인니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여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정용식 국토교통관 등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선 대사는 협력 사업을 추진할 분야가 무궁무진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해양 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선 대사는 “인도네시아는 그 흔한 해양경찰 고속정 하나 없을 정도로 해양 안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해양 협력사업 분야는 전망이 매우 밝은 사업”이라면서, “KST가 인도네시아 해양 안전 분야에 ODA사업으로 진출하는 건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사는 “해양 안전 분야 이외에도 인도네시아는 협력 사업을 펼칠만한 분야가 너무도 많은 만큼,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ODA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착수보고회가 열린 8일 오전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를 방문하여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 등 교통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MOU체결과 관련한 세부 사항 등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부원찬 이사장은 조만간 한국에서 MOU체결식을 실시하자고 제안하였고, Bobby R Mamahit 인도네시아 교통부 해상운송실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협약을 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Bobby 실장은 “이번 해양안전 협력 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KOICA와 함께 빠른 시간 안에 사업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해양과 관련한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한국이 매우 앞서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9일 오전에는 인도네시아선급(BKI)을 방문하여 Ibnu Widowo BKI 회장 등과 면담을 실시하는 등 양국 선박검사기관 간의 우호와 협력을 다짐하며 이번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리. 쉬퍼스저널



김명근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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