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러시아 스테나대아 라인 운행 중단 위기

  • 등록 2014.06.18 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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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첫 출항했던 스테나대아라인의 속초~러시아간 선박 운항이 여러 악재로 1년 만에 운행 중단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속초시에 따르면 스테나대아라인은 최근 주 2항차를 주 1항차로 축소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는 운항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해왔다. 12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와 승객감소, 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구간의 통관문제, 양양공항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및 중국 옌지 구간 항공노선 개설에 따른 해상항로의 경쟁력 약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수습이 장기화되면서 호기를 장담할 수 없는 업계 침체와 페리 선사들에 대한 정부의 근거 없는 비리캐기가 페리업계 종사자들의 사기조차 앗아간게 아닌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세월호 사태이후 스테나대아라인의 참모진과 선장들이 모두 강도 높은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창업을 준비하는 페리 및 여객선업자와 그 관계자까지 조사를 벌이면서 애써모은 투자가 모두 끊기고 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스테나라인와 대아항운은 이번 사태로 인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테나대아라인은 해운업, 호텔레저업 등 15개 계열사를 둔 대아그룹의 대아항운과 스웨덴의 글로벌 페리 전문해운그룹인 스테나라인이 합작하여 설립한 카페리선사다. 스테나라인이 대아항운의 ‘뉴블루오션(New Blue Ocean)'호를 BBCHP(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의 형태로 임대하여 운행한 것이나, 스테나라인이 99%, 대아항운이 1%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사태 귀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나대아라인의 카페리선인 16,485톤급 ‘뉴블루오션(New Blue Ocean)’호는 최대 750명, 182TEU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스위트룸부터 온돌식룸은 물론 면세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임은 일반 컨테이너 20피트의 경우 속초에서 블라디보스톡, 속초에서 자루비노까지 900달러 선, 속초에서 훈춘까지 1,700달러 선이다.

글. 신승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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