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이 시대 니처”

  • 등록 2018.04.21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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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중그룹 한명수 대표



 ‘니치마켓’(Niche market)이란 수요가 비어있는 ‘틈새시장’을 의미한다. 이 특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치밀한 시장조사와 과감한 자원투입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물류시장에도 수요가 있으나 쉽사리 발굴할 엄두를 내지 못한 틈새시장이 있으니, 바로 ‘바이오물류’와 ‘할랄물류’이다. 놀라운 것은, 이 두 시장을 하나의 기업이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류인의 사명감으로 우리 물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 시대의 니처(Nicher), 세중그룹 한명수 대표이다.


 “정부의 인식변화와 소비자의 인식변화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물류에 진출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물류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기세포에 영감을 얻어 기업 내 TF팀을 꾸리고 3년간의 사업구상을 끝낸 후 2017년 5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까지, 세중그룹의 바이오물류 히스토리는 5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20%의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바이오물류의 가능성과 물류인의 사명감을 갖고 야심차게 뛰어들어 2017년에는 충북 오송 바이오생명과학단지 내 150억 규모의 바이오물류 R&D센터 설립단계에서 여전히 바이오물류는 민간기업에게는 벅찬 사업이라는 것이 한명수 대표의 답이다.


 “정부 또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오‘물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바이오’와 ‘물류’가 합쳐진 용어 때문인지 바이오물류는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 사이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바이오물류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및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하여 작년 5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래로 저희는 정부관리부처에 ‘바이오물류’라는 주제 인식 및 주제 풀기, 그리고 주제 강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앙부처에 바이오물류가 정부 주도 하의 사업 중 하나로 책정될 수 있도록 물밑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할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 바이오물류는 유럽 및 일본에 비해 25년 정도 뒤쳐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10년 안에 그들을 역전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멀찍이 앞서가고 있는 선발주자들을 제칠 것이라고 말하는 한명수대표의 자신감에는 여러 가지 근거들이 있었다. “사실 바이오물류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후 시장조사를 하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 바이오물류는 준비조차 전무한 실정이었죠. 바이러스, 혈청 등 바이오제품 운반 시에는 항온항습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운송과정에서 적정 온도와 습도는 지켜지지 않고 있었으며, 심지어 고 위험성 병원균 운반에 대한 정부차원의 통제 및 규제 또한 권고수준으로, 제대로 지켜지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물류의 바이오물류 도입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부분이 영하 30도의 환경에서 보관되는 바이오제품의 특성상 로봇과 AI를 통한 공장자동화로 생산효율성과 노동자 안전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하리라 봅니다. 특히 세중그룹이 국내 최초로 도입할 Full Validation Truck은 첨단 IoT 기술을 탑재,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 솔루션을 제공하여 외부의 위험요소부터 안전한 운송 품질을 보장하는 고객 맞춤형 차량으로, 바이오제품에 치명적인 제품변질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제품을 보호해드립니다. IoT 기술은 또한 운송 중에도 운송수단 내부 온도유지장치 설치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고객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물류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바이오물류와 융합하여 궁극적으로 소비자 신뢰 구축을 위한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2017년 제 4회 물류산업진흥재단 논문공모전에서 「물류 4.0 시대를 위한 바이오 의약품 물류기술 최적화 방안」으로 (주)CXL BIO(기업부설연구소)가 우수상을 수상한 것 또한 위와 같은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의 도입, 개발 및 연구 활동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가 바이오물류 선진국인 유럽과 일본을 역전할 날 또한 오리라 믿습니다.”        


 “이슬람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소비자가 만족하는 할랄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글로벌 할랄시장의 수요가 점차 커짐에 따라 할랄물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장에서 외면 받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한명수 대표의 답은 간단하다. 이슬람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할랄물류의 핵심은 할랄제품을 비할랄요소로부터 철저히 보호하여 할랄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 글로벌 할랄시장에서는 재료의 구입부터 생산을 거쳐 유통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서 할랄 무결성이 보장되는 할랄 공급망(Farm to Fork)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세중그룹은 할랄물류산업 심층조사를 통해 국가별 할랄물류 분석 및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올해에는 국내최초 할랄물류인증을 도입하여 인증 취득 예정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 기업부설물류연구소 차원의 프로젝트인 ‘할랄물류산업 실태 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한국식품연구원이 시행한 ‘할랄물류산업 심층조사’를 한국할랄산업연구원과 컨소시움으로 수행하였으며, 세계의 할랄물류산업에 대한 심층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한국 할랄물류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할랄물류 실태조사 실시 등 한국 할랄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김은비 기자 media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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