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필드] 평택 자유무역지대 관리는 누가해요?

  • 등록 2012.06.01 16: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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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이영종 기자] 평택항 내에는 자유무역지역이 있다. 1단계 배후물류부지에 자유무역지역을 지정해 외국인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 현재 이 구역에는 1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운영을 하고 있다. 추후 2단계 배후물류부지가 완공되면 더욱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쉬퍼스저널에서도 전국항만의 배후물류부지 현황에 대해 기사가 게재됐다.

외국으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해 정부에서도 대책들을 속속히 내놓고 있다. 그래서 본 기자는 역으로 국내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알아보고자 취재를 시작했다.

일단 평택항 자유무역지역에 있는 기업들 현황을 살펴보니 현재 11개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었다.

자세한 자료를 부탁하기 위해 일단 경기평택항만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항만공사 홈페이지에서 자유무역 담당자를 찾아 전화를 하니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는 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시설물만을 관리하고 있어 자세한 데이터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만공사 측에서는 자유무역지역 승인 기관인 평택지방해양항만청에 전화를 하라고 가르쳐줬다. 항만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니 담당자는 그런 자세한 내역은 위에 승인을 맡아야하는데 과장이 연차로 나오지 않아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 다음날 다시 연락을 했더니 그 과장이 직접 전화를 받았다. 본 기자는 평택항 자유무역지역 안 외국인투자기업들이 누가 있는지 알고 싶다며 자료를 요청했고, 메일로 자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 자료는 현황만 나와 있어 다시 정확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그런 자세한 데이터는 문서화한 것이 없다며 그 자료로 기사를 작성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럼 그런 데이터는 누가 가지고 있냐고 묻자. 우리들은 승인만 해주고 관리는 경기도청에서 관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기도청 항만철도과 전화번호를 알려졌다.

이번에 경기도청에 전화를 해 경기도청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냐고 묻자 그런 자료는 항만공사와 항만청에서도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하며 항만공사로 다시 전화하라고 했다. 그래서 도대체 그럼 관리는 누가 하는 것이냐고 묻자 경기도청에서는 총괄적인 관리를 하고 항만청과 항만공사에서 세부적인 사항을 관리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누가 자료가 없다고 했냐며 소속이랑 이름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무슨 선생님이 애들을 혼내는 것도 아니고.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이후에 항만공사 측에서 자료를 찾아서 보내줬고 원하는 자료를 받았다.

항만공사와 항만청 그리고 경기도청의 서로 일감 밀어주기를 보면서 전래동화 ‘우애 좋은 형제’가 생각났다. 서로의 실적을 위해서 서로에게 일을 몰아주는 아주 훈훈한 모습에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다.

이영종 press@mediak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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