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 EC)는 핀란드가 발의한 녹색선박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해운전문 매체인 gCaptain이 전했다.
핀란드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2011년 처음으로 승인됐는데 이번에 발의된 프로그램은 기존 방안에 대한 수정안으로서 유럽연합(EU)국가 지원 규칙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 수정안은 현재 EU에서 시행중인 환경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규 선박을 취득하거나 노후 선박을 개조하는 데 대한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 층 더 강화된 EU기준을 발효하기에 앞서 오염이 덜한 연료를 사용토록 선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 수정안의 목적이다.
2015년 1월부터 영국해협, 북해 그리고 발트해를 포함하는 유황배출통제지역(SECA)내에서의 선박들은 0.1% 미만의 유황이 함유된 선박연료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번 수정안은 이런 새 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미리 저유황 연료의 사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C 부위원장이자 경쟁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조아킨은 “핀란드의 계획은 해운업계가 더 강화된 환경 규정이 발효되기 전에 먼저 적응하도록 현재의 국가 지원 규칙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핀란드의 교통부 장관은 해운업계의 저유황 연료 사용 도입을 지원할 수 있는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었다.
사실 유럽 지역의 몇몇 선주들은 벌써부터 청정기술 개발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1월초 핀란드와 스웨덴 항로에 투입된 M/S Viking Grace호는 LNG연료로 추진되는 크루즈선으로 ‘지금까지 건조된 대형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환경 친화적 선박’으로 선박 건조를 맡았던 조선소는 자신하고 있다.
한편 ECA(Emission Control Area)는 국제해사기구(IMO)의 MARPOL(해양오염방지협약) 부속서 VI에서 규정하는 배출통제지역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NOx(질소산화물), SOx(황산화물) 그리고 P.M(Particular Matter : 미립자) 등의 배출을 방지, 감소 및 통제하기 위하여 인근 당사국으로부터 IMO에 통보된 지역을 의미한다.
북미지역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해안지역을 대상으로 한 ECA 지정이 작년 8월1일부터 발효됐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와 美버진아일랜드를 포함하는 U.S. 카리브해 지역은 2014년 1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있다.
현재 ECA내에서 허용되는 연료 내 황산화물 함유량은 1%로 2015년 1월1일부터는 0.1%로 기준이 바뀐다. 반면 ECA밖의 지역은 현재 3.5%에서 2020년 1월 0.5%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만 이 시한은 2018년까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료가 개발될 수 있는지 결과를 보고 2025년까지 늦춰질 수도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다.

※ Viking Grace호

핀란드 크루즈선사인 Viking Line이 올 1월 초 STX 핀란드의 투르크 조선소로부터 인도받은 고성능 LNG 추진 페리선 Viking Grace호 모습.
지난 2010년 12월 2억4천만 유로에 발주돼 이른바 ‘환경 개척자’로 찬사를 받고 있는 이 선박은 LNG 연료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 여객선으로서 질소 배출가스와 미립자는 85%, 유황 배출가스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15일 핀란드 투르크와 올랜드섬 사이에 처녀 취항했다.

제원
길이 : 218m
폭 : 31.8m
속도 : 22노트
총톤수 : 57,600톤
여객 : 2,800명
승무원 : 88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