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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항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

재생에너지의 허브로..

독일북부 브레멘항 앞바다는 북해바다로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항구개발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브레멘하펜은 항만의 청정을 통한 자연보호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는 브레멘항을 그린포트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지금 이곳에선 새로운 실험이 진행 중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대규모 연안 풍력단지(Wind park)의 조성이다. 독일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2천기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1만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프로젝트 주요 실행자인 독일 에너지그룹 RWE는 먼저 첫번째 프로젝트로 헬고란트 앞에 조성한 '노르트제 오스트(Nordsee Ost)에서 25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30만 가구에 2012년까지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건설공사의 지연으로 2014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RWE 2008년부터 현재까지 50억 유로 정도 투자했다. 매년 10억 유로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것이다. 건설이 지연되는 까닭은 재정문제와 송전선 연결문제 때문이다. 북해 풍력단지는 연안으로부터 30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된다. 엄격한 환경보호 규정에 의해 이렇게 원거리에 조성되는 것인데, 이는 이미 실행중인 영국의 연안에서 5킬로미터라는 규정에 비해 상당히 엄격한 것이다.

이같은 공사지연으로 풍력관련 업체들이 파산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브레멘 풍력단지 조성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성공여부를 단정할 수 없지만, 2020년까지 원전 폐쇄를 목표로 내세우고 에너지 민주주의로 대전환을 선언한 독일정부의 의지가 브레멘항만 연안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 신재생에너지인 대단위 풍력단지건설이 바로 에너지 전환 성공의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본 미쓰비시 그룹이 독일의 송전시설 구축에 50억 유로로 펀드에 참여하는 등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같은 펀딩을 통해 북해 풍력단지로부터 전기를 끌어들이는 4개의 송전시설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 정책의 성공여부에 지구촌의 시선이 쏠려있고, 그 핵심 현장이 바로 브레멘 항구 연안 북해 풍력단지이다. 브레멘 없는 독일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은 불가능하다.

 

글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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