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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천덕꾸러기 경인아라뱃길

지속가능한 아라뱃길로 만들어야

김포 고촌에 자리한 경인아라뱃길 터미널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야심 차게 삽질을 한 4대강 토목공사 중 하나입니다. 경인운하로 시작하다가 경인아라뱃길로 바뀌었습니다.

총 사업비 2 2,500여 원을 들여 만든 이 뱃길은 폭 80미터, 수림 6.3미터로 500톤 규모의 화물선 두 척이 양방향을 다닐 수 있는 규모입니다. 경인운하를 따라 36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와 경관 도로가 있습니다. 휴일이지만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차량도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는 한산하기만 한데 이정표만 외롭게 서 있는듯합니다. 물 위에는 손님 없는 요트만 묶여 출렁거릴 뿐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요트를 타고 망중한 즐기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뱃고동 소리가 들려 터미널 쪽을 바라보니 유람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돈을 많이 들여 경인아라뱃길을 만들어 놓고 경제성이 앞으로도 크게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여객 수송을 92만명 예측했으나 실제 23만명 밖에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라뱃길 사업의 낮은 경제성 탓에 수자원공사가 재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속관리가 어렵게 되고 수질이 심각하게 악화할 수도 있음은 전문가는 경고합니다. 개통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가지만 경인아라뱃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기왕 만들어진 아라뱃길을 많은 국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모시켜야 합니다. 나무도 심어 주위를 푸르게 만들어 공원처럼 가족 나들이 공간이 되기도 하고 주말 벼룩시장을 통해 내가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서로 교환하는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장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손님이 없으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전거 도로만큼은 참 잘 되어 있어 운동도 하고 가족 나들이 장소로는 적격입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경인아라뱃길이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인아라뱃길이 되게 고민과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미지: 구글

글:강지우 CSR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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