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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영국인 리차드는 영원한 해운인이다”



 올해 한국나이로 76세인 Richard Carpenter씨는 선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선상생활을 22년, 이후 UK P&I Club에서 클레임 담당이사로 22년, 40년 이상을 해운업에 종사한 영원한 해운인이다. 그런 그가 2002년 은퇴이후 14년째 매년 봄 한국을 찾고 있다. UKMC (UK P&I Mountain Club) 산행에 참석하고 해운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많은 한국인 지인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다. 올해도 그의 한국사랑은 이어져 지난 4월 16일 UKMC 30회 산행에 참석했다. 리차드의 한국인 최고의 절친은 현재 한국선급의 박 범식회장이다. 이 둘의 인연은  1977년 쿠웨이트 선사가 Manning 했던 범양상선 선박의 당시 일등항해사였던 박 범식 회장과 쿠웨이트 선사의 선대 감독으로 일하던 리차드가 알고 지냈으니 거의 40년이 된 것이다.


 한국 김치와 갈비를 무척 좋아하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을 자신의 성인 Carpenter씨라고 부르자 고 김 준철사장과의 깊은 인연을 생각하여 성을 김씨로 하고 카펜터의 의미인 목수를 합성하여 자신의 한국 이름을 ‘김 목수’라고 부르게 하고 있다.


 어느 해 우연히 “한국에 매년 오는데 비용은 누가 부담해 주느냐?”는 질문에 본인 스스로 부담한다는 답에 나도 모르게 “그럼, 다음 해부터 우리 집에서 지내자.”고 한 인연으로 그 다음 해부터 한국에 오면 우리 집에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함께 우리 가족과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한지도 올해로 벌써 9년째라 이제는 우리 가족들도 리차드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 들여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우리 부부도 리차드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그가 살고 있는 영국의 Isle of Wight의 섬에 있는 그의 집에서 4박 5일을 하고 와서 이제는 부인인 팜이나 큰 딸 줄리아 하고도 익숙해진 사이다.


 영국 사람과는 Acquaintance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Friendship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하는데 사람 사는 곳은 똑 같아 우정을 쌓는 것은 국적 불문하고 결국 상호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현재 그의 부인인 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그가 또 내년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지 본인 스스로도 의문을 갖고 있어서 그동안의 리차드의 인생과 한국의 오랜 친구들과의 인연에 대한 스토리를 영상에 담아 두기로 했다.

(영상자료 : http://blog.naver.com/seokhaeng/220686204300)


 단 한번의 리허설도 없이 할 수 있었던 이 영상 제작 또한 그의 한국사랑과 해운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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