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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선박, 비용 절감을 위한 약인가 독인가?

 브레멘 대학 해상 분야 연구소의 울리히 말초브(Ulrich Malchow)교수는 지난 8월말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해상 경제인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ritime Economists)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거대 컨테이너 선박의 건조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대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가 더 커진다고 해서 운송 비용이 더 이상 확실하게 감소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거대 컨테이너 선박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거대 선박 이용과 비용 절감의 상관관계


 말초브 교수에 따르면 현재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22,000 TEU 선박은 선체 평균 크기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에 가까스로 적합하다고 한다. 내비게이션의 제한을 제외하고도 말초브 교수는 점점 더 커지는 거대 선박의 기술적인 제한을 입증했다. 선박 견고성 또는 터미널 용량과 같은 부분에서 기술적인 제한이 생긴다.


 “선박이 커질수록, 생산 요소 투입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나 수익 향상이 줄어든다”고 말초브 교수는 말한다. 말초브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산 요소 투입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나 수익 향상은 투자, 연료 소비 및 TEU 당 승무원 비용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최대한으로 화물을 싣지 않으면 생산 요소 투입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나 수익 향상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 18,000 TEU 선박에 화물을 100% 싣는 경우 14,000 TEU 선박에 비해 9%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선박에 화물을 75~80%만 싣는 경우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화물 비율을 낮추어도 변화는 없다


 “화물 비율이 계속해서 감소하면, 해운은 그 때문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초브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점차 더 큰 선박의 도입은 화물 비율을 극적으로 감소하게 만들었고, 비용 우위는 효과 없이 끝나게 되었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더 큰 선박은 더 오래 항구에 머문다는 점이다. 항구에 오래 머물더라도 일주항해 기간이 길어지지 않게 하려면, 속력이 더 빨라져야만 하고, 빠른 속력으로 인해 연료 비용은 증가하게 된다.





18,000 TEU 선박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미국 상선 대학교(US Merchant Marine Academy)의 구안 창치안(Guan Changqian) 박사, 뉴욕 주립 해사교육대학(Maritime College der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의 슈무엘 야할롬(Shmuel Yahalom) 박사 및 상하이 해사대학(Shanghai Maritime University)의 다니엘 준 유(Daniel Jun Yu)박사는 13,300~19,000 TEU 크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길어진 항해기간으로 인해 매년 더 적게 항해를 한다는 것과 더 적은 화물을 운송한다는 것을 분석했다. 그러나 말초브 교수와 다르게 이 팀은 ‘악순환’은 발견하지 못했고, 오히려 작은 컨테이너선박과 비교할 때 초대형컨테이너선박의 장점을 발견했다. 18,000 TEU 선박은 엄청난 비용절감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더 큰 선박일수록, 비용 감소의 퍼센트 비율이 더 높다”고 구안 박사가 밝혀냈다. 18,000 TEU 선박을 6,000 TEU 선박과 비교하면 4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함부르크에 있는 퀴네 물류 대학교(Kuhne Logistics University)의 미켈레 아치아로(Michele Acciaro)교수는 에딘버러 네이피어 대학교(Edinburgh Napier University) 물류 연구소의 제이슨 모니어스(Jason Monios)와 최근 전 세계적인 컨테이너 네트워크에서 대형 선박의 캐스케이드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더 큰 화물선박을 통한 단일 또는 종속된 루트의 최적화는 당연히 네트워크 운행을 최적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운항시간표의 신뢰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오스트레일리아 해사교육대학(Australian Maritime College)의 피터 드자카 파냄(Peter Dzakah Fanam), 응우옌 홍오안(Nguyen Hong-Oanh) 및 스티븐 캐훈(Stephen Cahoon)은 물류회사 대표 105명에게 어떤 요인이 운송회사 선택에 결정적이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운항시간표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서류의 정확성이다.


 “저도 화물 비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파냄은 국제 해상 경제인 협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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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케이앤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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