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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ShippersJournal

국민기반 정책수립 통한 ‘해운항만’ 인식 제고

KMI, 전국 규모 '해양수산 국민인식조사' 첫 실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 지구온난화 심화, 제4차 산업혁명 도래, 과학의 융·복합 및 친환경 기술발전 등 국내·외 분야별 환경 변화가 해양수산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심화되고 있다. 특히 해운선사 간 경쟁 심화 및 해운업 장기 불황, 해양환경오염 및 해양생태계 교란 심화 등으로 대내·외 해양수산 환경변화가 국민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해양수산 환경변화 및 이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이 국민 생활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국민들이 어떠한 인식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분석과 이에 기반한 정책 수립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하 KMI)은 개원 33주년을 맞아 ‘해양수산 국민인식조사’를 실시,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 및 욕구파악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 일반 인식’, ‘해양’, ‘수산’, ‘해운’, ‘항만’ 등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었다.


 국민인식 조사결과는 향후 국민 관심에 기반한 정책 수립 및 국민 관심을 유도하는 정책 홍보 시 보다 차별화 된 맞춤형 홍보를 가능케 하여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 형성 및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사를 통해 나타난 항만도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향후 주요 항만도시를 거점으로 지역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주도 해운산업 육성 통해
우리 해운 경쟁력 확보해야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해운산업이 ‘수출·입 화물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산업이 상기시키는 이미지를 살펴본 결과, ‘국가 수출·입 화물 운송’이 5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내 항만 간 화물 운송’이 22.1%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 항만에서 처리되고 있는 물동량은 국제운송을 위한 화물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해운산업이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국민인식에 대해서는 적정하다고 보이나, 국내 여객운송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 운송에서 해상운송을 통한 운송량 비중을 살펴본 결과, ‘50~69%’로 응답한 비율이 34.8%, ‘79-89%’로 응답한 비율은 32.9%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해상운송을 통한 수출·입 화물 운송량은 약 99%에 해당하며 이 비율에 대한 응답률은 6.4%에 그치고 있어 해운이 담당하고 있는 화물 운송량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높게 인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산업의 역할 및 기능에 대한 11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 ‘소비자 제품운송에 기여’ 및 ‘바다를 통한 국제교류’ 역할이 모두 100을 기준으로 평균 76.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국가경제발전에 기여’, ‘에너지자원 및 식량 확보에 기여’, ‘관련 산업으로 파급효과’ 및 ‘통일·안보에 기여’ 항목도 평균 70점 이상을 보였다.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국적 컨테이너 선사 육성 필요성에 대한 이유는 주로 ‘운임경쟁력 확보’와 ‘해운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응답이 우세했으며, 국적 컨테이너 선사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수출·입 제품의 운임 경쟁력 확보’가 25.9%, ‘항만·물류·선박 등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이 25.6%의 결과를 보여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해운산업의 향후 육성 방향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등을 통한 해운기업 육성으로 국가 해운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집중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해운산업에서 육성되어야 하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1+2순위 중복응답 기준으로 ‘국적선박 확충 및 해운기업 지원’이 40.0%, ‘해운금융기능 강화’가 39.1%, ‘해운기술개발 연구 및 투자’가 38.1%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과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전체현황’은 평균 66.2점, ‘향후 발전가능성’은 69.5점으로 도출되었으며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서 해운산업의 위상’에 대한 평가는 평균 70.0점, ‘전 세계 해운산업에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은 평균 69.3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해운산업 향후 전망에 대한 평가를 살펴본 결과, ‘선박을 통한 화물 운송 증가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균 72.4점, ‘해상운송 관련 일자리가 증가할 것’에 대한 의견에는 평균 71.7점, ‘해상운송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는 73.7점으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며 우리 해운의 미래를 밝게 점치는 국민이 대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항만, 국제무역 중심항 기능강화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도시와의 상생발전 도모해야


 국민들의 항만에 대한 인식은 ‘무역항’이라는 인식이 가장 높았으나, 그 인지도에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만이 상기시키는 이미지에 대해 살펴본 결과, ‘무역항’이라는 응답이 52.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항(수산물)’이 24.2%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실제 항만에 대해 살펴본 결과, 1+2순위 중복응답 기준으로 부산항이 94.9%로 가장 높았고, 인천항 91.4%, 목포항 85.4%, 포항항 76.6%, 여수항 75.3%, 군산항 75.2%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만도시에 대한 평가 결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의견이 57.8%, ‘보통이다’라는 의견이 34.4%, 부정적인 평가가 7.8%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전라권에서 긍정적인 응답비율이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항만도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항만의 경제적 기능이 크게 반영 된 결과로, 항만도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살펴본 결과, 1+2순위 중복응답 기준으로 ‘항만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항만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49.14%로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항만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주로 ‘서울’, ‘경기/인천’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환경오염과 소음 발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항만도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살펴본 결과, 1+2순위 중복응답 기준으로 ‘항만이 지역발전에 기여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소음발생’ 42.3% 및 ‘환경오염 발생’이 39.7%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향후 우리나라 항만의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제무역 중심항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44%로 가장 우세했으며, 그 뒤를 ‘복합기능 중심항’과 ‘국제여객 중심항’이 각각 18.7%, 15.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항만·물류 분야가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에 대한 응답 결과, 1+2순위 중복응답 기준으로 ‘일자리 창출’이 33.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항만과 도시의 상생발전’이 3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향후 항만 발전 방향은 국제무역을 통한 수출입 활성화를 가장 바람직한 발전형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관심 유도하는 ‘하향식 정책 홍보’ 통해
보다 실효적인 정책성과 달성해야


 이번 국민인식조사 결과 국민의 해양수산에 대한 관심의 정도와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삶과 직접적인 접촉 빈도가 높은 수산, 해양 관련 분야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는 곧 이 분야들에 대한 높은 발전 기대치와 연결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 올바른 정책방향 제시 등을 통해 국민과의 접촉점을 늘리는 것이 해양수산 전 분야에서 국민의 관심도와 기대치를 높이는 선결 과제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부정적 정보 확산, 국민적 이슈 부족 등을 이유로 해운항만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발전 가능성은 낮게 조사됐다.


 따라서 해운·항만분야는 정책 집행에 있어 정책이 지향하는 올바른 방향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하향식 정책 홍보를 통해 국민의 인식과 관심을 제고, 보다 실효적인 정책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또한 조사를 통해 나타난 항만도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향후 주요 항만도시를 거점으로 지역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요 항만이 가진 국제무역 중심항으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산, 국제 크루즈, 해양 레저·관광 등 지역별로 강점을 지닌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역발전을 도모, 항만 기능을 재설정하고 해양경제권역별로 해양수산발전전략을 모색하여 해양 융복합 도시로 지역발전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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