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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권도엽 장관과 이재균 의원의 다른 禮

[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사장단 연찬회가 열린 지난 15일에는 많은 사장단이 참가 많은 토론과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는 유럽의 금융위기 사태에 대한 강연도 준비돼 사장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도엽 장관과 이재균 의원은 강연이 열리고 있는 도중에 들어왔다. 물론 둘이 들어온 경로와 방법은 매우 달랐다. 이재균 의원은 강연이 열리고 있는 중간에 조용히 뒷문을 통해 들어왔다. 강연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듯 수행원들은 문 밖에 세워두고 조용히 들어와 맨 뒷자리에 앉아 강연을 들었다. 주위의 사람들이 인사를 권하자 조용히 눈인사만 하는 등 최대한 발표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의원은 발표 자료를 보면서 강연을 경청했다.

강연이 거의 끝날 때쯤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지면서 앞문이 열렸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의 등장이었다. 앞문이 크게 열리며 그가 등장한 것.

발표자는 발표를 이어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권도엽 장관이 자리에 앉자 서둘러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짧게 대답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후 사회자인 김영무 전무가 권도엽 장관을 소개했고 “뒤에 이재균 의원도 오셔서 강의를 들으셨다. 뒤에 계시지 마시고 앞으로 와서 앉으시죠”라며 그때서야 이 의원을 소개했고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봤다. 이 의원은 그때서야 권도엽 장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권도엽 장관과 이재균 의원은 국토해양부 출범 당시 각각 제 1,2차관으로 함께 재직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현재에 와서 보여준 행동은 달랐다. 이 연찬회에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라고 할까.

물론 정부의 한 부서 장관이 바쁜 일정 속에 과천에서부터 천안까지 온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고 바쁜 일정으로 인사말을 전달하고 바로 연찬회를 떠난 것도 이해를 한다. 근데 이재균 의원은 부산 영도에서 천안까지 그리고 연찬회 만찬까지 자리를 지켰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정의 차이일 수도 있고 해운업에 대한 애정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본 기자가 아쉬운 것은 권 장관이 조금 더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줄 수는 없었을 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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