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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클린과 그린

한파가 매섭습니다. 추위도 일찍 찾아왔지만 추운 날이 전에 비해 깁니다.

삼한사온도 옛말이 된듯합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이랍니다.

기후의 양극화현상, 즉 더울 때는 징그럽게 덥고 추울 때는 지독하게 추운 현상이 상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올 겨울목격하고 있습니다.

가뭄현상도 마찬가지이죠. 그리하여 기상재앙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고, 더욱 난감한 것은 어떻게 이걸 대처해야 하는지 묘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해법입니다. 올해 미국에 사상 유례없는 허리케인 샌디가 들이닥쳤을 때 나온 말인“이 바보야, 문제는 지구온난화야”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때 입니다.

선박은 비행기나 자동차, 철도에 비해 친환경적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상대적으로 적죠.

그래서 비교적 항공이나 육상보다 규제이야기가 덜했는데, 이제 상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IMO국제해사기구가 올해부터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실행에 들어갑니다.

이미 미국 LA항만은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체크하는 청청항만 표준을 채택한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친환경적이지 못한 배는 항구 출입을 금지시키겠다는 선언이죠.

NGO인 Transport & Environment는 ‘선박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이 핵심 걱정거리’라고 선언하면서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공기오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황이나 질산가스에 의한 공기오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 2050년에는 현재의 배출량보다 3배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규제의 논리적 근거죠.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메이저 선사들은 이미 친환경 선박발주에 나섰습니다.

환경오염 방지뿐 아니라 연료 효율을 높여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죠.

올해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세계최대의 친환경 선박인 머스크의 트리플 E 선박이 진수됩니다.

이에 앞서 작년에 진수한 CMA의 마르크 폴로호의 운항 결과를 보면 연료효율이나 친환경 부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결국 친환경과 연료효율을 위해 선박이 대형화되는 게 큰 흐름입니다.

이 같은 흐름에 대처하는 것도 한국해운이 맞닥뜨린 문제입니다. 나아가 항구의 클린 문제도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입니다.

운항하는 선박도 그렇지만 항구도 청정해야 한다는 것은 양측 다 그런 노력이 병행될 때 친환경이 달성된다는 취지에서이죠.

우리나라 항만은 이러한 면에서 거의 제로수준입니다. 아무런 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매연을 뿜는 트럭이 그대로 드나들고 있으며, 향후 대책도 미비한 상황입니다.

항만발전에만 신경을 썼지 지속가능측면에는 소홀히 해온 게 사실입니다.

이래서는 글로벌 경쟁에 대처할 수 없죠. 단순 컨테이너 숫자의 증감만이 아니라 클린을 통한 그린경제의 확립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임을 유념해야 합니다.

조금 더디어 보이지만 이것이야말로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입니다.

항만종사자들의 건강, 지역사회와의 유대 등 사회적 요소를 감안해서라도 서둘러 추진할 것을 항만공사에 주문합니다.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박과 항만에서 친환경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합니다.

저희 쉬퍼스저널도 클린과 그린을 올해의 중점과제로 채택하고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새로운 통찰과 분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013년 새해를 클린과 그린이라는 양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글/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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