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만부두의 선석통합으로 인한 항만 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최근 항만업계에 따르면, 감만부두 내 한진해운과 세방기업터미널이 공동으로 설립한 부산국제컨테이너터미널(BICT)이 지난달부터 두 개 선석을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 이같은 선석 통합 및 공동운영은 한 부두에 4개 운영사가 입주해 부두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왜 통합했나=지난해 감만 이용선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4.2%가 통합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부두운영의 개선에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특히 1선석 1운영사 체제는 그동안 대형선 기항 급증과 항만간 경쟁 격화 등 최근의 항만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8월 CMA의 8천TEU급 선박이 부산항에 처음으로 기항하는 등 최근 주요 선사의 대형선 기항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단일선석 체제로는 선박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것. 실제로 350m의 여유 공간 밖에 확보하지 못해 340m에 달하는 8천TEU급 선박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왔었다.
또한 단일선석 운영으로 인한 부두 운영의 비효율성, 하역장비의 공동활용 저해로 인한 부산항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하락시킨다는 지적 또한 여러 차례 받아왔다.
◆어떤 효과 있나=BITC측은 이번 부두 통합 운영으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경비절감 등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합병 전 3.5대꼴로 투입하고 있는 갠트리크레인을 최대 5대까지 투입할 수 있어 대형선박의 포트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음은 물론, 단일 선석에서 2개의 선석으로 늘어남에 따라 2만톤급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부두 통합운영으로 감만부두는 최대 119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통합으로 확보된 여유 선석에 신규선박을 유치할 경우 최대 355억원이라는 엄청난 신규이익도 창출될 전망이다.
한편 BITC측은 향후 운영방안과 관련, ‘고객 서비스 및 이익 창출의 극대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합리적 운영계획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 신속한 업무처리를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 효율적 운영분석과 비용절감을 통한 합리적 운영체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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