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6 (토)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3.4℃
  • 연무울산 4.1℃
  • 맑음광주 2.9℃
  • 연무부산 6.0℃
  • 맑음고창 1.7℃
  • 연무제주 8.6℃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0.0℃
  • 맑음금산 -1.4℃
  • 맑음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CSR

인천항만공사,대청소와 클린포트사이

대청소하듯 클린포트로 미래부두 지향해야

인천항만공사는 7일 대청소를 실시했다. 항만 구석구석 더러운 곳을 임직원 및 부두 운영업체들과 함께 쓸고 닦고 했다. 이런 행사는 가을에도 연례 행사로 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내 집 청소를 내가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일을 통해 직원간 화합도 도모하고 항만의 청정도 점검하기에 그렇다. 대청소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대청소를 넘어서서 항만의 클린(Clean)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정기적으로 대청소를 하듯이 실천의지나 계획이 있느냐는 점을 묻고 싶다.

지금 인천항만공사는 8부두 문제로 주민들과 여전히 갈등 중이다. 요지는 8부두의 오염이 주민들 건강과 생활영역까지 미치고 있으니 대체부두로 옮겨주고 그 부두를 시민공원으로 돌려 달라는 것이다. 허무맹랑한 주장도 아니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주장도 아니다. 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촉구이다. 그런데 인천항만공사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8부두가 이미 오염판정으로 이전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부두운영사 눈치보기로 이전을 뭉그적대고 있다.

부두운영사들과의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태도는 인천항만공사의 사회책임 경영이 아니다. 사회책임 경영은 재무적 실적과 달리 이런 환경적, 사회적 문제와 관련한 지역사회와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항만이 심각한 오염으로 주민들이 아우성인데 컨테이너나 화물이 많이 들어와 실적만 올리면 된다는 발상은 수단방법 안 가리고 돈만 벌면 된다는 발상과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다. 과거지향적 발상이고 요즘 유행하는 창조경제에도 맞지 않는다.

소통 없이 무슨 항만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겠는가. 더욱이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귀를 닫는 태도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대청소를 하는 인천항만공사 임직원의 모습을 보면서 부디 그런 청소의 정성을 항만발전의 큰 그림에도 대입시켜 전체적으로 인천항이 클린포트로 재탄생하는 전략적 에너지로 연결되기를 소망해본다.

항구가 클린하면 크루즈든 페리든 오가는 나그네나 주민들이 다 좋을텐데 왜 미적대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노릇이다. 인천항은 소탐대실의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항만은 썩어 가는데 작은 수익제고에 목을 메고 있는 형국이다. 진정 청소해야 할 곳은 방치하고 골목길에서 청소 다했다고 소리치는 격이다.

 

이미지: 구글

: 쉬퍼스저널 특별취재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