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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제2의 도약 선언한 현대상선

현대상선(hmm21.com)이 7년만에 신형 유조선을 건조 취항시켰다. 현대상선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1만톤(DWT, 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설 퀸(Universal Queen*사진)호의 명명*취항식을 가졌다. 현대상선이 유조선을 신형으로 건조해 취항시키기는 1998년 이후 무려 7년만이며, 각계 인사를 초청해 명명*취항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는 것도 2000년 이후 5년만이다. ‘유니버설 퀸’호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서의 차입금과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동북아 1호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해 현대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하고, 이날 현대상선이 인수한 것이다. 이날 명명*취항식에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권양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 “국민이 소유하고 해운기업이 운항하는 ‘유니버설 퀸’호의 취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가일층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유니버설 퀸’호 인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현대상선 제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현대그룹의 새로운 도전과 비상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로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명명*취항식은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행사의 스폰서(선박의 명명자로, 행사의 주인공)로 직접 참석했다는 점과 ‘유니버설 퀸’호가 지난 2002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노 대통령이 추진, 입안한 ‘선박투자회사제도’로 탄생한 첫 번째 선박이란 사실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명명*취항식 행사의 스폰서는 통상 여성이 맡는다. 실제 역대 대통령 부인(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 부인 제외)들이 한차례 이상씩 참여했다. 최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999년 SK해운의 LNG선을 명명한 바 있다. ◆유니버설 퀸호 취항의 의미=이번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의 본격 취항은 현대상선과 현대그룹으로 봤을 때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지난 2000년 대북사태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혹독한 시련기를 겪었던 현대상선에게 있어 이번 취항은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을 대내외에 선언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앞으로 2008년까지 국내 최대인 8,600TEU급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등 20여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특히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재무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각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불황기에도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영업력 강화, 인재양성 등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향후 현대상선의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 ‘유니버설 퀸’ 호 인수로 총 17척의 초대형 유조선과 12척의 중형 유조선 등 총 29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하게 돼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유니버설 퀸號=‘유니버설 퀸’호는 길이 333미터, 폭 60미터, 높이 29.6미터로 넓이는 정규 축구경기장 크기의 3배이며, 세워 놓을 경우 높이가 무려 84미터에 이른다. 이는 63빌딩(지상 249미터)보다 더 높다. 또 성인(몸무게 60kg 기준) 500만명이 동시에 승선 할 수 있는 항공모함급으로, 1회 취항에 국내 일일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최첨단 선박이다. 현대상선은 ‘유니버설 퀸’호를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로 원유를 수송하는 항로에 투입해 연간 7~8회 운항할 계획이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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