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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해운중개업의 31년 외길을 걷다.

태크마린 조경훈 대표



무엇이 신뢰감을 주는가. 그것은 바로 정직함이다. ‘쉽브로커’에 있어 정직함은 최우선의 덕목이다. 정직함(Honesty), 관계(Human Relationship) 마지막으로 전문지식(Knowledge)을 지칭하는 ‘2Hs 1K’ 이것이 바로 태크마린의 가치이며 원동력이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녹록치 않은 관록의 소유자 조경훈대표이사를 만나 보았다.



가치투자의 핵심은 미래를 내다보는 눈
 최근 태크마린 TECHMARINE(조경훈 대표이사)은 2006년 6월 4880톤급 시멘트 전용선 3척을 매입한 이후 2013년 7월 삼진조선사와 58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Oil/Chemical Tanker, IMO ship type 2&3) 4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였다.

 태크마린은 1982년에 설립한 중견 해운선사로서, 현재 시멘트 운반선(Cement carrier) 3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를 통해 중소형 화학제품운반선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저평가 되어있는 분야의 가치투자를 위해 일찌감치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온 조경훈 대표는 꼼꼼히 사견을 기록한 수년전의 자료들을 보여주며 2015년, 화학제품운반선의 가치는 현재의 가치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사실 수출입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의 특성과 현재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12만t 급 돌핀 1기를 포함, 유류부두 8선석과 89만9,000㎡의 배후부지에 2,840만 배럴의 저장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항은 미국·유럽·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4대 오일허브로 거듭나 연간 2~3조원(한국석유공사 추산)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울산항만공사는 성공적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위해 ‘액체화물 증가’와 ‘오일허브항 인프라구축’ 등의 전략과제를 꼽고 있다. 저장시설을 확충하더라도 이를 채울 수 있는 액체화물이 없다면 동북아 오일허브는 국비만 낭비한 사업으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 따라서 액체화물 물동량 증대는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 액체화물 물동량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북극항로 개발, ESPO 원유 항로 개설, 법제도 개선(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환적화물 증대, LNG 전용부두 확보 등을 선정했다. 또한 저장부지 확충과 탱크터미널 업체 유치를 통해 저장시설을 늘리고 투자기업 인센티브 제도와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센터 설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인천 신증설이 완료될 예정인 2015년 초부터는 현재 연산 76만톤의 기존 CAPA와 합쳐 국내 최대 규모인 총 300만톤/년 규모의 PX설비를 확보하게 된다.


태크마린 조경훈대표

“밤새워 누군가와 협상 해 본적이 있는가. 소탈해 보이지만 협상과정을 이야기하던 조대표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큰 일 일수록 쉽게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

 조경훈 대표는 이번 선박 매입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하며 재차 Face to Face의 중요성을 실감하였다고 전한다. “‘면대면’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 서로 다른 인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협상과정에서 느끼는 점이지만 이번 중국 출장 역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밤샘 협상을 하다 보니 타문화를 배우지 않고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험도 있었다. 보통 1박2일의 일정으로 출장을 다니는데 이번엔 기간을 늘려서 오라는 요청이 있었다. 결국 2박3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첫날에는 금액을 책정하고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제안했지만 결국 가격책정으로 출장기간 내내 밤샘협상으로 이어졌다. 중국 상인 한 사람을 감당하려면 여러 나라 상인 10명이 있어야 감당이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지독하기로 유명한 상하이 상인과의 거래는 그야말로 무협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처럼 억척스러웠다. 결국 가격책정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상실감으로 허탈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중국 내 조선소의 자료를 수집하였고 지금의 거래처인 삼진조선을 만나 추가 4척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시골에서 사용하던 물펌프에서 물을 끌어내기 위해선 약간의 물을 부어주던 물을 ‘마중물’이라 불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진조선 관계자로부터 태크마린이 ‘마중물’역할을 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이 개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었다. 모든 분야를 자기 아래에 두어 운영하려는 소위 독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거꾸로 ‘이 사람들처럼 하지 않으면 되겠구나’라고 마음을 먹게 된다. 지난 30여년간 태크마린과 함께 뛰어온 재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회사의 주역으로 독립 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크마린에서 습득한 경험과 지식이라는 밑거름을 거름삼아 튼튼한 모종으로 키워 온 결과다. 모두 함께 성실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오늘의 태크마린을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조경훈대표이사는 바다와 선박, 경영을 배우기 위해 69년 한국해양대, 71년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여 이후 범양전용선에서 승선생활을 거쳐 인천사무소장과 흥아해운에서 기획부장을 역임하였다. 82년 태크마린을 설립한 이후, 84년 6월부터 87년 2월까지 한국해운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한 조대표는 30여년간 오로지 해운중개업자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 전문가로 명성이 난 인사다.
 인터뷰를 마치며 조대표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그리스에서는 ‘땅’이 아닌 ‘배’로 바뀐다며, 우리나라도 사촌이 ‘배’를 사면 배가 아픈 나라로 만들어 보겠다는 유쾌한 포부를 밝혔다.


태크마린 연혁
1982년 4월 15일 회사를 설립한 태크마린은 이후 MITSUI 상사와 선박급유 업무 시작으로 선박매매 및 용선중개 업무를 시작하였다. 83년 파나마 C.B. FENTON & COMPANY 한국대리점을 개설하고 85년도부터 컴퓨터 SOFTWARE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SHIPBROARD LOADING COMPUTER를 도입하여 자본금 5천만원으로 증자하였다.
 이후 삼보컴퓨터 SOFTWARD 협력업체로 등록되었으며 SHIPBOARD LOADING COMPUTER 개발을 완료하였다. 이후 1988년 1월 선박 태일호(G/T 2,600톤) 구입, 연안 해상운송 업무 시작하였고 이후 자본금을 1억원으로 증자시키며 박차를 가했다. 10월 영국 SHELL SEATEX사 한국대리점 업무 시작으로 이듬해 2월에는 미국 OCEAN ROUTES사 한국대리점, 90년 6월 현대중공업과 건조 선박 20척 SOFTWARE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2004년 3월 역외회사 선박을 확보 (MV. MED  BREEZE,/ MV SICILIA BREEZE)하며 급속적인 진척을 이뤄낸 태크마린은 2006년 6월 시멘트전용선 3척을 (DWT8,309)도입, 7월 라파즈 한라시멘트㈜ 시멘트 전용선 3척에 대한 10년 장기용선 계약, 2013년 8월 ㈜삼진조선 과 “5.8K OIL/CHEMICAL TANKER” (3FIRM + 1 OPTION), 이후 9월 “5.8K OIL/CHEMICAL TANKER” 신조 추가OPTION계약 체결 (3 OPTION)에 성공하며 31년 태크마린의 전문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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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중개업자란?
우리나라 선박매매시장은 신조선 건조시장과 중고선매매시장, 선박해체시장 등 크게 3가지 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신조선건조에는 건조자금조달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이때 선박매매를 전담하는 중개인 겸 건조자금 조달 컨설턴트의 힘을 빌리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이다. 선박의 매매를 중개하는 사람을 선박매매중개인(Sale and purchase of broker) 즉 S&P broker라고 부른다. 용선영업 즉, 해운브로킹은 보통 해운의 꽃이라 불린다. 물론 위험부담이 크지만 브로커의 능력에 따라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어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으로 부르기도 한다. 해운브로커는 계약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계약을 성사시키고 성사된 계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주된 일이기 때문에 계약 당사자들의 이견이 발생하면 조율하고 계약이행 과정 중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등 대단히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직업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며 양측이 만족할 만한 계약 성과를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에 선주와 선사, 하주 등의 인적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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