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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UPS-대한통운 결별하나

세계적 특송업체인 UPS가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과의 국내 합작법인을 청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년 넘게 유지되어 온 UPS와 대한통운간의 밀월관계는 금이 갈 위기에 놓이게 됐다. ◆“장기적 관점서 논의될 수도”=최근 정통한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UPS 본사는 지난 1996년 설립한 UPS대한통운의 합작법인 청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작법인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UPS 본사는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합작법인 유지여부를 조심스럽게 검토했으며,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해 일본 야마토운수와 결별한 것이 단적인 예로, 이는 결국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UPS대한통운의 해체도 시간문제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UPS 본사 측이 대한통운 측에 합작법인 정리를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한통운 측이 물밑에서 청산을 막기 위한 액션을 취해 아직 본격적인 청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UPS 측이 합작법인을 청산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한통운이 이를 놔주질 않아 현실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UPS대한통운 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면서, “설사 논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고위층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남 좋은 일만 시킨 꼴”=그렇다면 UPS가 대한통운과 결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수익에 있어 UPS 측이 기대만큼의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UPS는 대한통운과의 합작법인을 국내 물류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았다. 국내 네트워크망이 없는 UPS로선 국내 최대 운송망을 자랑하는 대한통운과의 동거를 절호의 찬스로 여겼던 것.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남(대한통운) 좋은 일만 시킨’ 꼴이 돼 버렸다. 업계 관계자는 “UPS가 대한통운을 통해 얻은 이득보다 대한통운이 국제택배 쪽에서 거둔 성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청산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대한통운 측이 받을 타격은 UPS 쪽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택배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통운은 UPS와의 밀월관계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특히 부족한 국제 네트워크망과 국제적 인지도 등은 국제택배 영업에 있어 큰 도움을 준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국제택배는 사실 UPS 명성을 등에 업고 100% 영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만일 UPS와 법인 청산이 현실화 될 경우 국제택배 쪽 영업은 거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PS대한통운=지난 96년 3월 미국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세계적 특송사인 UPS와 대한통운이 6:4의 지분으로 합작해 만든 회사이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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