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물류특송사 중 하나인 TNT가 일본 우정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2일 TNT코리아(대표 김중만)에 따르면, 본사인 TNT N.V.와 일본 우정공사 (Japan Post)가 제휴를 맺고 일본에 물류합작회사를 설립해 아태지역 물류시장을 함께 공략할 예정이다.
양사 공동으로 설립될 합작회사는 우편을 제외한 특송과 물류 전반 영역을 서비스 할 예정이며, 우선 일본을 오가는 국제특송 분야에서 프리미엄급 특송 서비스를 서비스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NT, DHL, FedEx, 등 다국적 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태 지역 특송 시장은 대략 220억 유로(약 30조 8천억 원), 3자 물류 시장은 200억 유로 (약 28조 원) 규모로 파악되며, 연 10~11%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日 우정공사의 우편 서비스 분야는 매년 145억 유로(약 20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니폰 익스프레스와 함께 일본 내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
이 합작사는 2006년 이후에는 일본 외 아태 지역 물류특송 시장에 진출해 중국 및 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AU, 지분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로, 자본금은 5억 엔(약 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우정사업본부는 추가로 5억 엔 정도를 더 투자받을 계획이다. 두 회사는 다른 파트너의 영입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합작 배경과 의미=일 우정공사가 국제물류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고이즈미 정부의 ‘2007년 우정사업 민영화 계획’에 대비해 사업기반을 해외로 확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번 TNT와 합작해 국제물류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물류사업을 둘러 싼 DHL, FedEx 등 각 물류사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일본 우정공사와의 제휴는 TNT가 전세계적으로 유럽, 러시아,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우정사업본부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TNT는 한국 우정사업본부와 2001년 12월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EMS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내에서는 한국 외에도 태국, 중국, 싱가폴, 영국,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등의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TNT의 CEO 피터 바커(Peter Bakker)는 이번 제휴에 대해 “전세계 물류기업들은 이미 포화된 유럽과 미국 시장 대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을 차세대 격전지로 보고 이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적 기업들간의 제휴가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日 우정공사는 작년 7월 대형 기업물류회사인 산큐(山九)와 공동으로 중국, 동남 아시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물류망을 구축했으며, 일본 항공(ANA)과는 항공 물류(air cargo) 네트워크 부문에서 제휴한 바 있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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