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가운데 6만~6만5천 dwt급의 Ultramax급 선박이 이보다 약간 더 소형급인 Supramax급 선형들과 비교해 화물적재공간도 더 넓고 연료효율 측면에서도 훨씬 앞선 것으로 알려져 벌크선 발주 시 Supramax급을 주로 대체해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벌크 부문에 대한 신조선이 현저히 증가해 총 319척의 Ultramax급 선들이 발주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20%나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 총 벌크선 계약건의 약 1/3을 차지했다.
Ultramax급 신조선에 대한 수요의 급증은 그 혜택이 중국 조선소에 돌아간 걸로 나타났으며 계약 건의 80%를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 조선소의 벌크선 수주에서 Ultramax급 선박 비중은 2012년 19%에서 2013년에는 그 두 배 이상인 40%로 올라섰다. 전반적으로 작년에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선박 4척 중 거의 1척이 Ultramax급이었으며 총 255척에 1,620만 dwt 및 27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기준)였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대부분의 Ultramax급 벌크선들의 선형은 ‘돌핀 64’와 ‘크라운 63’으로 두 가지 합쳐 계약 건수의 67%(2010에는 30%)를 차지했다.
‘크라운 63’은 2009년말 Sinopacific 조선 그룹이 개발한 첫 번째 중국 Ultramax 선형이다. 하지만 이 선형은 Sinopacific 그룹 조선소에서만 사용이 되고 있어 단지 2개 조선소가 현재 중국에 발주된 40척이나 되는 ‘크라운 63’ Ultramax 벌크선을 건조하고 있다.
Sinopacific에 따르면 ‘크라운 63’이 dwt 측면에서 Supramax급보다 9% 더 크고 같은 속도로 운항할 경우 연료는 13% 덜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돌핀 64’ 선형은 상해 디자인 연구소(SADRI)에 의해 개발됐으며 첫 발주는 2010년에 이루어졌다. 이 디자인은 ‘크라운 63’보다 더 인기 있는 걸로 판명이 났는데 현재 17곳의 중국 조선소에서 209척이 발주에 들어간 상황이다.
소수의 외국산 Ultramax급 디자인, 주로 일본산인데 예를 들면 이마바리 조선이 개발한 ‘ISI-Star'와 오시마 조선의 ‘OS-Max 60 BC’도 중국 조선소에 발주가 됐다. 하지만 이 외국 선형들은 작년 한 해 중국에 발주된 Ultramax 물량의 20%에 불과했다.
중국이 성공적으로 Ultramax 디자인을 자체 개발함에 따라 자국내 조선소들이 자체 브랜드로 벌크선을 건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고 주문도 덩달아 늘어났다. 대체로 중국산 Ultramax급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해 중국 조선소들은 2013년 전 세계 벌크선 발주의 63%를 차지했고 이는 2010-12년 사이의 평균 56%에서 7%나 상승한 것이다.
중국 조선소들이 2007년에서 2013년 사이에 세계 Supramax급 벌크선 발주 계약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가운데 Ultramax급은 그 보다 훨씬 더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2개 선형에 크게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Ultramax급 선박들은 1/4분기에 발주된 80척 가운데 90%가 중국이 차지하면서 금년 현재까지 계속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는 중국 조선소는 물론이고 자체 디자인의 명성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걸로 보인다.
(자료 제공 : Clark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