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업 인증제가 내주 중 입법예고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물류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인증기준 통과가 확실시 되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종물업 인증기준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기업은 5~7곳 남짓. 상장사인 ㈜한진, 대한통운, 한솔CSN을 비롯, 국내 3PL의 선두주자격인 CJ GLS, 국내 택배 1위 기업인 현대택배 등이 그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증기준(70점) 통과를 사실상 확정 지은 상태다.
종물업 인증 후보군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은 한진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진은 이번 종물업 인증을 통해 국내 3PL 시장 공략은 물론, 다국적 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국내 물류기업 중 처음으로 종물업 인증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마저 불태우고 있는 상황.
이미 한진은 지난해부터 조직 내 SCM사업본부를 편제하고 3PL(3자물류)사업팀과 국내물류사업팀, 국제물류사업팀으로 업무 영역을 세분화하는 등 3PL 영업 강화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 들어서는 KT, 현대오일뱅크, 신도리코, GM대우 등 대형 화주들을 신규 유치했는가 하면, 내달부터는 N타이어, S식품과 물류 아웃소싱 계약 체결(모든 실사 마친 상황)을 앞두고 있다. 또한 중국합자법인 설립과 대한항공 등 그룹계열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3PL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솔CSN도 종물업 시행을 반기고 있다. 올 초 부진을 거듭하던 한솔CS클럽을 정리하면서부터 국내 물류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한솔CSN은 최근 굵직굵직한 아웃소싱 물량을 잇따라 수주하며, 국내 3PL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솔CSN은 제지산업 분야에서의 물류운영 경험을 통해 축적된 물류기술과 컨설팅 역량, 통합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별로 특화된 3PL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권역에의 거점 구축, 선진 물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글로벌 SCM을 수행하는 고객중심의 SCM 성공파트너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솔CSN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물업 인증제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제도 시행으로 아웃소싱을 하는 화주기업 비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업계의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대한통운 역시 종물업 시행을 학수고대하고 있긴 마찬가지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게 3PL 조직을 구성한 대한통운은 종물업 시행에 따른 기업들의 물류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예측, 통합물류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각 조직을 통합물류 사업에 맞도록 개편하고, 통합물류 T/F 팀을 만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국내 많은 화주기업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발업체로서의 이점과 브랜드 인지도, 탄탄한 인프라를 통해 향후 국내 3PL 시장 장악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CJ GLS도 내년 종물업 시행을 통해 3PL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0년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으로의 도약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 GLS는 지난 1일부로 기존 3PL 1본부와 2본부, 글로벌사업본부를 3PL본부로 통합, 국내 3PL사업은 물론 해외 3PL을 총괄하게 했으며, 물류 전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전략실을 신설했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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