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가 최근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 관한 분석 자료를 발표해
이를 2회에 걸쳐 소개하도록 한다.
수요 :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수요 측면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 호전되는 상황이다. 지난겨울 미국 시장의 약세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럽의 수요는 대서양 남북교역항로에서의 지속적인 강한 수요와 아시아역내 교역 항로 조건들의 개선에 힘입어 상쇄가 됐다.
현재 수요 부문이 공급 부문을 앞지르고 있어 시장의 본질적인 균형을 개선해주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 차이는 1~2% 정도로 하루 사이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한 가지 유념해야할 점이 있다면 컨테이너 해운 산업이 여전히 엄청난 선복과잉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선복과잉의 원인 중 하나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공급과 수요가 엄청나게 차이가 났던 데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시장 밑바탕의 균형이 지연되면서 주로 원거리 간선 항로에서는 9%의 수요 감소가 생겼고 동시에 공급은 6%나 늘었다.
극동/유럽 항로에서는 운항선사들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으면서 너무 많은 선박을 서비스에 투입하는 것을 피함에 따라, 운임은 감속운항 및 임시 휴항 그리고 전면적인 휴항의 영향을 받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올해 1~8월 평균 현물 운임은 TEU당 1,281불로 작년 동기의 1,072불에 비해 19.5%나 높아졌다. 한편 美서안으로 가는 태평양횡단 항로에서는 같은 기간 중 운임이 14%나 떨어졌다.
파나막스급 및 선폭 32.25미터 이하 용량 소형급 선박들의 경우 정기용선 시장 상황은 현재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주요 변화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어떤 전망도 좋질 않게 나오는 가운데 더 효율적이고 비용절감적인 선박들이 교역 항로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 일일 용선료는 7백 TEU ~ 5천3백 TEU급 선박들이 4천6백 불에서 9천4백 불 사이를 오가고 있다. 광폭의 5천 TEU급 및 그 이상급 선박들의 경우 용선료가 더 세긴 하지만 아직도 인상적인 수준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공급 :
운임시장의 낙관론은 유휴 선박들(특히 용선계약서가 첨부된 경우)이 실제 서비스에 재투입됨으로써 나타나고 있다. 금년 현재까지 공급이 늘어나는 부분을 보게 되면 톤수를 다시 늘리는 일이 중요 사항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는 선박 해체를 위해 매각된 선박 수를 빼기 전에 신규 인도된 선복량에 54만 TEU가 추가된 것이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Alphaliner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유휴 선박은 119척(총 23만9백 TEU)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년 동안 BIMCO는 총 50만 TEU 선복량에 해당하는 선박들이 해체를 위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BIMCO는 선박 ‘유휴’가 매우 효율적이며 투입된 선대의 성장을 조절할 수 있는 도구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선박 해체량은 30만5천 TEU에 이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자료 제공 : BIM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