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위험에
대응하는 CMA CGM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의 나라에만 국한됐던 에볼라 전염병이 나이지리아와 콩고 민주 공화국에까지 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물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아시아-서아프리카 라인에 서비스를 대규모로 확장한 프랑스 운송 그룹 CMA CGM의 경우 형편이 매우 좋지 않다. 3월부터 CMA CGM은 항만 노동자들을 엄격히 규제하며 의약품을 나누어주고 있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항만의 작업은 사실상 중지된 상태라고 독일연방물류협회의 문의에 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 터키의 아카스 라인(Arkas Line)은 서아프리카에 투자를 많이 했으나 지금은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리는 아직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물동량 감소가 관찰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무역 관련 비즈니스 여행객은 이 지역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기 힘들다”고 이스탄불 아카스 라인 부 전무 이사인 카야가 말했다. 서아프리카 항구에서 검역 과정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한 데이터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카야는 통관 지연 및 이에 따른 비용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브레멘 해운경제 및 물류 연구소의 해양 경제 및 교통 수단 부문 이사인 렘퍼 교수는 현재 상황에 대해 “보안 인프라의 폐쇄, 파괴 및 제재 조치로 인해 상품의 국제 교류는 제한을 받고 있으며, 이것은 필연적으로 수로와 항만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함부르크 퀴네(KUEHNE) 물류 대학의 해양 물류 전문가인 미셸 아치아로(Acciaro) 교수는 국제적인 갈등이 수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정치적인 혹은 검역상의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면 해상 물류가 거의 정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공 물류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 증가 말레이시아 항공사의 항공기 추락 사고 이후 항공 물류도 위험에 처해있다. “항공 물류 부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파일럿 분과의 대표 회원인 ‘발’이 언급했다. 현재 많은 항공사가 분쟁 지역을 피해서 비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분쟁 지역을 피해서 비행하는 것은 항공 물류에 많은 경제적인 부담을 안긴다. 보잉 747의 경우 시간당 10톤의 등유가 쓰이는데 독일에서 두바이까지의 비행 시간은 분쟁 지역을 피해서 30분에서 45분 더 걸리며 약 5톤에서 7.5톤의 등유를 더 쓰게 된다. 승무원 노동 비용과 항공기 마모 비용에도 큰 금액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발’은 국제 민간 항공기구(ICAO)의 행보를 지지하고 있다. 8월 중순 ICAO는 회원국 대표, 항공사, 파일럿과 분쟁 지역의 위험 평가 정보를 국제적으로 한 단계 더 조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롤란드 베르거 전략 컨설턴트(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의 프리벨에 의하면 중동에서의 충돌이 확장되면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교통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에 대해 유럽과 미국의 제재 조치가 강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화물 물동량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글. 쉬퍼스저널 외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