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조금 더 전인 작년 초, 가구에서부터 전자제품까지 모든 물품을 싫고 세계 대양을 누비던 선사들은 화물 수요의 급증 기간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식으로 풀리질 못했고 지금도 여전히 상황은 좋지를 못하다.
세계 최대 선박브로커인 클락슨 Plc가 2014년 말에 예측한 바에 따르면 해상교역량은 20푸터 기준으로 7% 성장해 1억8,210만 TEU로 4년 만에 가장 탄탄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돼있었다. 그러나 실제 증가율은 세계 성장이 약화된 가운데 그 절반으로 나타났다고 이 세계 최대 선박브로커는 전했다. 이 가운데 선대 선복량 또한 증가하면서 선박 운임은 폭락세를 보였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ABG Sundal Collier Holding ASA의 애널리스트 카스퍼 블롬은 “현재로선 밝은 빛줄기를 찾기 어렵다. 2016년으로 넘어왔음에도 선복량 문제는 해결이 안 되고 그 상태로 머물러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은 3년만에 컨테이너선 수익에 있어 가장 안 좋은 출발점을 보였다. 클락슨에 따르면 일일 평균이 5,957불에 그쳐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평균인 7,712불보다 훨씬 낮았다.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컨테이너선 항로의 상당수가 신흥시장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낮은 경제성장으로 신음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9%의 경제성장률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15년도 유럽의 예측치 1.5% 증가율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 성장의 약세는 해운업계의 가장 중요한 수요처 중의 하나인 양 대륙간 교역 항로에서 수출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신흥시장 경제가 곧 호전될 가능성이 없고 선대 공급이 과다인 가운데 올해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카스퍼 블롬은 전했다.
컨테이너선 수익에 대한 압박은 해운업계의 최대 선사들에게서도 감지되고 있다. 머스크 선사는 컨테이너 부문이 선박 과잉 공급으로 위축된 후에 2015년도 이익이 84%나 곤두박질쳤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에버그린이나 MOL, OOCL같은 컨테이너 정기선사들도 똑같은 시장여건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편 코펜하겐에서 머스크의 주가는 2월 12일 기준으로 7.2% 올라 7,940 크로네에 머물렀다.
추가적인 선복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선대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선박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클락슨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간 해체된 선박 수는 2012년 이후로 첫 번째 달로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2016년에도 시장으로 선박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수요는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카스퍼 블롬은 암울한 전망을 피력했다.
(자료 제공 : 블룸버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