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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세로 접어든 중국의 해상 수입 물동량



 중국은 2001년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로 수입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교역 확장에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 해상을 통한 중국의 수입물량은 지난해 21억 톤에 달해 세계 총 수입량의 20%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1년 5%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2015년 한 해 동안 중국경제는 성장속도가 느려졌고 수입량 증가 속도 또한 더뎌져 미래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001년에서 2008년 사이 중국의 해상 수입량은 연평균 성장률 17%를 기록해 2008년에 10억 톤에 이르렀다. 이러한 초스피드 성장은 건설과 제조업 붐의 결과로서 발생한 원료에 대한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에 힘입은 것이었다. 2008년 글로벌 재정위기가 닥쳤을 때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수입량이 꾸준한 강세를 지속하도록 도왔고 2009년에서 2014년 사이에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의 해상 수입량 증가율은 최근 몇 년 사이 둔화추세를 보여 2015년에는 전년 대비 단지 1%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수입성장의 둔화는 드라이벌크 화물에 대한 욕구의 감소에 크게 기인한다. 이는 중공업에 대한 초점이 맞춰졌던 경제가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중국 드라이벌크 수입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해상 철광석 수입량은 2015년 전년 대비 3% 성장에 그쳐 9억4천만 톤을 나타냈다.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연평균 13%와 비교되는 수치로, 국내 철강 수요 및 생산 감소와 몇몇 제철소가 문을 닫았음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석탄 수입량 또한 지난해 환경규제와 더불어 국내 석탄 대비 외국석탄의 가격 이점의 감소, 그리고 사용량 감소 등으로 압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2015년 전년대비 30%나 떨어져 1억8천8백만 톤으로 내려왔다. 한편 중국의 해상 곡물 수입량은 지난해 26% 급속히 늘어 1억1천만 톤에 이르렀기 때문에 드라이벌크 부문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는 있었으나 석탄 수입량의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마이너 벌크 수입쪽에서 2%의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체의 드라이벌크 수입량은 2% 떨어져 지난해 15억1천6백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해상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9% 증가해 3억6백만 톤에 이르렀고 이는 2001년에서 2014년 사이 평균 성장속도와 비슷하다. 작년 한 해 동안 수입량은 전략비축유를 채우고 정유 용량 확대와 몇몇 정유회사에 대한 원유 수입 규제 초기완화의 지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가스 수입량의 경우는 LPG 수입량의 급증 결과 지난해 18% 늘어나 1천2백만 톤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 수입량에 있어 몇몇 긍정적인 부분이 있음에도 전체 수입량의 70%를 차지하는 드라이벌크 화물 수요의 약세는 전반적인 그림을 안 좋게 만들었다. 철광석과 석탄 수입량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망 자체도 위협을 받는 모양새이며 정부는 여러 산업군에서 과잉생산능력을 줄이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이 많은 교역분야에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남을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경제가 성숙해짐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세계 해상 교역의 모든 증가에서 강력한 추진체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자료 제공 : 클락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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